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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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고 있자면 책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며 일상 속 작은 것 하나라도 흘러 버리지 않게 됨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책은 담백한 차 한 잔 같은데 마시다 보면 점점 더 은은하고 그윽한 향에 취해 매번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너무나 소소해 이야기거리가 될까 했던 내용들도 그녀가 쓰고 그녀가 이야기하면 잔잔하게 감동과 울림을 줍니다. 그런 것이 바로 마스다 미리의 매력이겠죠.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독자에게 선보이는 마스다 미리는 신간 [행복은 이어달리기]에서도 그런 그녀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리 가랑이 사이가 가지럽다던가, 브래지어에 대한 이야기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야기이지요. 솜사탕, 다 탄 옥수수 이야기, 맛있게 먹은 회전초밥, 오마카세 코스 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지요. 무엇보다 우리와 다른 음식문화와 메뉴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책 [행복은 이어달리기]를 읽으며 나만의 '작은 행복 리스트'를 생각해봤는데요.

1. 매일 아침 원두콩을 갈면서 맡는 그윽한 커피향

2. 아름다운 하늘을 사진으로 담는 순간

3.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먹을 때

4.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조용한 골목길을 걸을때

5. 미술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섰을 때

5가지만 생각해도 이렇게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리스트업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서 행복한 순간들을 잘 키핑해놓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문장들을 밑줄 긋는 행위 역시 제가 좋아하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네요. 이번에도 마스다 미리 그녀 덕분에 소소하고 작은 행복에 충만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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