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SBS영재발굴단에서 만났던 이수의 그림은 놀라웠다. 천재느낌 물씬 풍겨지는 그의 그림에는 어린이다운 동심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 관심있는 존재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느껴졌다. 아이는 공교육과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 홈스쿨링을 하며 집에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렸다.

이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미소가 지어지는, 기타 6번 줄의 맑은 음을 닮은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방송 이후 여러 권의 책과 전시회를 통해 대중의 이목과 관심,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수 엄마의 육아 에세이도 나오는 등 그 가족에 대한 궁금증과 애정도 크다.

이번에는 반가운 이수의 새책 그림에세이 <소중한 사람에게> 가제본을 만났다. 가제본이라 더욱 이수의 그림을 낱장으로 감상하며 날것이 주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에 빠져볼 수 있었다. 책은 1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책의 커버를 장식하는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니 드디어 그 그림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림의 제목은 위로였다. 삼촌의 이야기였고 삼촌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던 이수의 예쁜 마음이 담긴 그림이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기만 해도 슬며시 기댈 어깨를 빌려주기만 해도 안심이 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수는 13살이지만 그 또래 아이들보다 깊고 넓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그릴줄 아는 재능을 가졌다. 동생 유정이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이수는 이 에피소드에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선사한다. '진정 큰 힘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강함에 있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바르게 쓰는 데 있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이수의 손편지가 붙여 있다. 자신의 그림과 글로 각자 마음 속 보물을 찾길 바란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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