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문명건설가이드]란 거창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펼치자마자 눈길을 끈 '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저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닌 발견한 책임을 말하는 설정이 담겨 있다. 저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이가 쓴 책을 발견했다는 재미난 발상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연이어 FC3000 이란 기계를 대여해 과거로의 시간여헹을 떠난다. FC3000은 최첨단 개인용 타임머신으로 과거로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림으로 타임머신의 세부사항까지 묘사하고 있으니 더욱 흥미로운 느낌이 물씬 들었다.  

 

시간여행은 인류의 기원 및 우리 자신과 세상에 잠재된 능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새로운 타임라인으로 리셋되어 실제 과거의 결과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타임머신이 망가질 경우를 대비해 타임머신 수리 안내까지 친절하게 해주니 더욱 기대가 되는 이야기들이다.   책에서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인간이 맨 땅에서 자신의 손만으로 하나의 문명을 세우기 위한 모든 과학, 공학, 수학, 예술, 음악, 문화, 문학 그 외 각종 정보와 구체적인 수치들을 나타내고 있다. 문명 재건을 위한 한 편의 커닝 페이퍼 모음집이라고 불리우길 원하는 저자의 말처럼 꼭 알아야할 디테일한 부분들의 설명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직업이 과학교사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론적 내용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할 이론을 기발한 발상과 설정 아래 설명해주고 있다. 무턱대고 이론적 내용을 먼저 독자에게 보였다면 지루해서 한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려워 보이지만 책장은 술술 넘어가는 이 책의 매력이 느껴진다. 지식적 지경을 넓히고 현학의 세계로 접어들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면 당신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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