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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재일 수 있다 - 당신의 재능을 10퍼센트 높이는 신경과학의 기술
데이비드 애덤 지음,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8월
평점 :

어릴 적 IQ테스트를 보기
전까지 나는 내가 꽤 똑똑한 줄 알았다. 기억력도 괜찮아 보였고 순발력도 있었으며 재치있게 상황을 받아치는 능력도 보였던지라 오히려 빨리
IQ테스트를 받아 내 지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책속한줄
'지능은 예술과 포르노그래피의
관계와 비슷하다'
'환원주의 ; 다양한 현상을
하나의 기초 원리나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방식'
'서번트란 대다수의 표준
척도로는 지능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한가지 영역에서는 천재성을 보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누구든 뇌를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뇌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나 의외였다. 문제 역시 '뭐 이런 문제가 다 있어?
이것도 문제야? 넌센스 아니야?' 할 정도로 문제같지 않은 문제들이었다.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은 숫자가 나왔다. 그게 나의 지능이란다.
받아들이기 싫었다. 그 이후 나는 IQ테스트의 진위여부를 늘 의심하고 그것이 가진 효율성과 가치를 폄하하기 시작했다. 나와 지능은 그렇게
서로에게 악연처럼 느껴졌다.
어른이 되고 지능이 더이상 중요하지도 않은 나이가 되었다. 지능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구분이 안갈 정도로 삶은 그랬다. 물론 머리가 좋은 사람은 편하게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까먹지
않아도 되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기 쉬운 그들에겐 일상의 불편한 순간들이 덜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때
말이다.
이 책 [나는 천재일수 있다]는 '뭐야, 천재들 이야기?'라고 단정지으려고
할 때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다. '똑똑한 뇌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 '당신의 지능을 10퍼센트 높이는 신경과학의 기술' 1퍼센트도 아닌
10퍼센트나 높여 준다고? 이 책은 그렇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인간의 뇌는 약 860억 개의 세포들로 뒤엉켜 있다. 흔히 말하는 인간이
뇌의 10퍼선트만을 사용한다는것은 잘못된 말이란다. 하지만 뇌의 잠재력을 전부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혹시 내 안에 숨겨진 지능이 고작 몇 십개의 문제 따위에 발현되지 않은 건
아닌지 이 책에서 사실 확인을 해봐야했다. 책에서는 획기적인 신경과학 기법을 탐구하고 뇌의 작동 방식을 개선해서 좀 더 스마트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평균적으로 iq가 높은 사람은 세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더 높은 성취를 보인다.지능이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화하기
까다로운 모호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인지강화의 미개척 영역을 탐구하며 지능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특히 보통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멘사 테스트에 대해 직접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왔다. 멘사는 전세계 상위 2퍼선트에 해당하는 iq를 가진 사람들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저자는 멘사테스트 결과
회원이 되었고, 스마트 약물과 뇌 자극을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한 후 다시 멘사 시험을 보았다. 결과는 그전보다 점수가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직접
실험한 내용을 책에 담으니 흥미진진했다.
책을 통해 지능은 무엇이며 뇌의 어느 부분에서 발견되는지 신경과학의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지능과 학습 능력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간단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인지강화에 대한 논의와 신경과학
혁명은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그 변화가 기대되면서도 걱정스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