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의 과학 - 하나의 세포가 인간이 되기까지 편견을 뒤집는 발생학 강의
최영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생학 강의를 들은 것마냥 즐겁게 독서할 수 있었던 [탄생의 과학]은 하나의 세포가 인간이 되기까지 편견을 뒤집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학창 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얼마나 지엽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발생학은 '하나의 세포가 하나의 개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공부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다. 책에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난자와 정자의 진실, x염색체와 y염색체의 이야기, 줄기세포의 연구, 윤리적 이슈가 되는 논란거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사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발생학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살아갔을 수도 있겠다. 배아 연구에 있어서 14일의 룰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그 배아를 연구해 배아 밖 실험실에서 장기를 만들어내는 과학자들의 노력 또한 알 수 있었다.

"과학을 움직이는 것은 한 인간의 천재성보다 매일같이 실험실을 지키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사소한 질문과 끝없는 호기심, 그리고 진실을 갈망하는 무한한 열정입니다"(p126)

 

 

줄기세포에 대한 뉴스는 신약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다. 더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불치병 환자들에겐 더 그렇다. 무색 무취한 과학 기술에 핑크벷을 두르고 달콤한 향을 더해 전해지는 과학 뉴스는 때로는 영웅이 되었다가 또 때로는 역적이 되기도 한다.

 

 

발생학은 생각과 기대보다 흥미진진했다. 물론 이 책 자체가 <과학동아>의 '강의실 밖 발생학 강의'라는 칼럼을 모아 만든 대중 교양서이기에 쉽고 재밌게 쓰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발생학의 주요 포인트들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정자와 난자, 세포에 이르기까지 탄생과 발생,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알아본 과학이야기는 달콤하지만도 그렇다고 씁쓸하지만도 않은 우리의 인생과 사뭇 닮아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