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빅

스몰빅 -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
제프 헤이든 지음, 정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6월

온라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한 칼럼니스트 제프 헤이든의 직언으로 가득 찬 <스몰빅>은 성공과 목표달성에는 오직 명료하고 반복적인 루틴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성공은 과정이며 그냥 성실하게 뭔가를 계속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일을 해내는 것이 가치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차별점은 동기부여를 통해 성공에 이르고 영감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동기부여와 영감은 차치하고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가치 있는 일, 특히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지름길은 없다. 힘든 길만 있을 뿐이다"

동기부여는 성공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고, 목표는 세우자 마자 잊어도 되며 부담없는 루틴한 일들의 반복으로 작은 성공을 쌓고 그 성공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 그때 비로소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목표는 비현실적이면서 방법을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은 꽤나 의미있게 다가왔다.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기술이 있다. 재능은 필요 없다. 자기 자신만 있으면 된다. 엄청난 끈기로 노력할 마음을 가진 자기 자신 말이다. 재능은 거기에서 나온다"

하루 일과를 정하고 수용하고 그 성과가 눈에 보이면 그때부터는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 줄어든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루틴은 대단한 것이 아닌, 목표 달성에 필요한 그것이며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목표로 이끌어줄 과정이 제대로 설계된다면 그 과정인 루틴을 성실하게 지켜 나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성공 -> 동기부여 -> 성공 -> 동기부여라는 사이클이 형성되어진다

누구나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데 책 속에서 호감가는 사람의 7가지 특징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왔다. 저자가 말하는 호감 주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며 남을 탓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으며 상대방을 통제하지 않고 설교하지 않으며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난 그가 말한대로라면 호감이 전혀 없는 사람이겠다. 여러분은 어떤가? 호감 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어려운 존재였구나.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아주 작게 목표를 세분화해서 하루 루틴을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해나가도록 의지를 심어줬다는 점이다. 색다른 의견은 아니었지만 거창한 목표 아래 하루 일과도 거창하게 짜기 마련이다. 수없이 많은 작심삼일 내지는 계획 세운 날조차도 버거운 목표량에 허덕일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가 말하는 것처럼 매우, 매우, 구체적인 루틴으로 설정해 일정표를 다듬고 하루 계획을 세우며 비교없이 실행하고 실행 후에 다시 돌아보며 점검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최근 의도치 않게 자기계발서에 집중하고 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일년의 중간이기에 나름 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지지부진해지고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이 시간만 빨리 지나간다 한탄하고 싶을 때 이런 책들은 내게 다시 시작해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추진력이 된다. 이 책은 깨알같은 디테일이 많았다. 물론 누군 "이런 내용 다 알아, 뻔해, 몰라서 못해? "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매번 읽을 때마다 또 깨지고 느끼고 체득해간다. 거창한 것만 의미있어 했던 내게 다시 일년의 중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앞으로 나갈 힘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