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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19년 4월
평점 :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예측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길 좋아한다. 미래엔 이런 직업이 유망하고, 어느 아파트가 값이 오를 것이며, 어떤 사업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콕 집어 듣고 싶어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통찰해서 분석한 책들을 펴내는 미래학자들을 보면 이들에겐 어떤 능력이 있는지 궁금했다. 나와 같은 서민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속시원히 해주는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타고난 능력? 배움의 질과 양? 직업의 종류? 독보적인 정보통의 소유? 그들을 이해하려면 이 많은 물음표를 종식시켜야만 했다.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란 부제를 가진 [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미래학자 professional futurist라 불리우는 최윤식의 책이다. 여러 권의 굵직한 미래예측서를 출간한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믿고 읽는 미래학자다.
그는 고맙게도 프롤로그에서 독자의 기를 세워준다. "통찰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타고난 능력 또는 신비적 능력"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오해라는 단어로 단정지어주니 훈련을 통해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책을 읽기도 전에 몰려왔다.
그러나 통찰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생각의 능력을 기르고 훈련해야만 하며 이렇게 습득된 통찰력은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문제 해결을 돕고 기회를 만들어주며 위기를 피해가게 해주고 부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나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는 것이 가능하게 하며 아무리 많이 통찰력을 써도 고갈되지 않음을,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에 대해 무수히 말하고 있다.
책은 이기는 기술인 통찰의 힘, 통찰의 기술인 잘 읽는 기술, 분석 기술, 사고 기술 등을 세분하하여 설명해주며 예측모델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통해 통찰을 묶는 법과 미래연구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비슷한 맥락의 미래예측 책 중 이 책은 단연 밑줄의 양이 월등하게 많다. 그만큼 적용하고 실천하며 기억하고 싶은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미래를 읽는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미래학자의 공통점은 많이 그리고 잘 읽는다이다"
"워런 버핏의 통찰력의 비결은 많이 읽고 자신만의 분석법을 가지고 하루에 600~1000페이지 정도의 무언가를 읽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현상, 일시적 유행을 걷어내고 한두발 더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도하는 힘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오고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통찰력은 질문과 관찰에서 나온다"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읽고, 한 사건에 대해 상당한 분량의 정보를 읽고 규칙적으로 읽고 사실과 견해를 구분해서 읽고 사실과 사실을 비교 이해하며 읽고 과거 사실과 흐름을 기억하며 읽고 이 모든 것을 연관성을 생각해서 계속 모아놓아야 한다"
책에서는 이해-분석-예측의 단계별 접근법으로 통찰력을 훈련시키게 한다. 그중 내가 가장 많이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은 미래예측의 가장 중요한 변수,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었다. 이것을 비즈니스 프로파일링 기술로 부른다. 미래예측의 통찰력은 하루 아침에 내것으로 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해오고 있던 것들을 조금 더 질적으로 보완한다면 충분히 소유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책을 읽으며 선명해졌다. 참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