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창작도 종류가 다양하다. 내 안의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있는가 하면 남이 제안하는 것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있다. 후자에 해당되는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은 20만 팔로워를 지닌 인스타그래머 키크니의 책이다.


키크니는 9년 차 일러스트레이터의 예명이다. 자칭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라 부른다. 그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아 신비스럽지만 자기 자신을 그린 그림을 보자면 남자이고 30대 이상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특이한 점은 댓글에 그림을 주문하면 그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려준다는 것이다. 물론 채택되어야 하지만 무료다.



이같은 최초의 댓글주문형 개그만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겼다. 재밌고 반전이 넘쳤으며 때론 감동도 수반되었다. 나 역시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하며 올려지는 만화 감상에 푹 빠졌다.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로 시작된 그의 프로젝트에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좌절과 절망이 담겨 있었고 그는 그것을 재밌고 유쾌하고 때론 통쾌하게 만화라는 채널로 승화시켰다.


그의 만화는 삶을 쓰다듬고 토닥였으며 가끔씩은 눈물도 찔끔 흘리게 했다. 그의 만화를 보며 나의 고민과 문제가 별 것 아닐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고 타자들 역시 작은 만화의 힘으로 위기와 어려움을 순간순간 극복하고 넘겼다. 보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키크니의 반전 만화가 궁금하다면 그의 인스타그램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아마도 십중팔구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