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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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다. 귀염직한 생김새와 더불어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보노보노는 왠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무언가 근사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울림을 준다.

보노보노를 만든 이가라시 미키오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큰 성공을 거둬 여러 큰 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보노보노를 연재하고 있다고 하니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만화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없는 그림과 그 그림만큼 큰 대화들이 가독률을 떨어뜨리곤 했는데 보노보노는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만화였고 그래서 참 마음에 들었다. 길지 않은 대화와 절제된 그림들, 그럼에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유머는 제대로 잘 나타내고 있다.

보노보노는 해달이다. 언제나 느긋한 성격에 친구인 포로리와 너부리가 구박을 한다. 보노보노의 곁에는 보노보노와 똑같이 생긴 아빠가 있다.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포로리와 너부리, 아빠와 관계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책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는 보노보노에서 가장 인기있던 것들을 모아 만든 베스트 컬렉션이다. 이 책은 재밌다는 것으로만 말하기엔 부족하다. 재밌는 만화는 세상에 얼마든지 많으니까. 재미를 넘어선 읽고 있는 순간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어떤 일이 있을때 저마다 다른 솔루션을 내놓는다. 그러한 순간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을 하게 되는데, 책에서는 친구들이 내놓은 의견을 다 해보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결과적으론 누구나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보노보노와 함께 하며 수없이 웃을 수 있었고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계속 보노보노의 팬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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