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bonpon 지음, 이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얼떨결에 글로벌 워너비 스타가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었다. 화제 만발 노부부는 일본인 Bon과 Pon, 인스타그램에서 감각적인 패션센스를 뽐내며 스타가 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렇게 나이듦에 대해 덜 거부감 가지게 해준 그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이야기에서 확장해 책으로 그들의 삶을 드러냈다. 책에서는 패션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삶이 더 많은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불필요한 것은 모두 버리고 눈 앞의 서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 그들의 세컨 라이프는 특별한 것 없지만 왠지 신선했다. 오래된 집에서 이사해 작고 편안한 아파트로 이사하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하게 책 속 가득 담겨 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기에 짐을 마음대로 버리지 못했던 삶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게 된 지금을 누리는 그들의 모습, 간소하지만 필요한 것들로 불편함 없이 사는 그들은 미니멀 라이프의 완성을 이뤄갔다.


그러던 어느날 딸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 한장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로 열광했고, 본과 폰은 그들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며 본격적인 패션사진을 올려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모던한 패션에, 새빨간 립스틱, 꽤 시선을 끄는 스타일의 폰과 댄디하면서도 깔끔한 본의 스타일은 잘 어울리며 독특함을 만들어낸다. 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명은 bonpon511로 들어가보니 알록달록, 패션너블한 그들의 일상이 사진으로 빼곡히 간직되어 있었다.

지금이 가장 즐겁게 되기까지 이 부부는 여느 부부처럼 싸우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은퇴하고 나니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앞에 있는 당신이었다. 매일의 행복을 소소하게 만들어가는 그들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지금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오늘을 소중히 하자고 생각합니다"(p206)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둘이 함께 의논하며 즐길 생각입니다"(p224)


"그리고 내일 당장 어떤 일이 생길지 우리는 몰라요. 지금 느끼는 매일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잃은 후에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요. 그래서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어요. 우리 자신을 위해 늘 겸허한 마음으로 항상 웃으며, 즐겁게 살고 싶어요"(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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