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요 - 그저 좋아서 떠났던 여행의 모든 순간
안혜연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 눈을 들어 마주하는 곳마다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있다. 하늘은 어느샌가 더욱 높아졌고 푸른 색으로 깊게 물들었다. 항상 이 계절이 되면 떠나는 자가 옳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 역시 내일모레면 떠날 예정이다. 여행을 앞두고 있어서인가 여행과 관련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이국적인 풍경과 감성이 듬뿍 담긴 사진들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여행에세이에 유독 손이 간다.

 

그저 좋아 떠나는 이가 여기 있다. 여행작가 안혜연의 [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요]는 낯선 공기가 맴돌던 시간과 소소한 풍경, 그 날 그 곳에서의 추억이 담겨 있는 책이다. 누구나 여행지에 도착해서 느낄 수 있는 낯설면서도 설레이는 그곳만이 전해주는 일상 속 아름다움이 책 속 가득 들어있다. 여행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럼에도 우리가 떠나는 이유는 많다.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좋아서이기도 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누리는 감정이 좋아서이기도 하고, 다시 돌아올 곳인 그곳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여행하면서 모르는 이들과 종종 말을 섞어야 할 때가 많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 안에 써있는 글귀가 마음에 머문다.
"낯선 사람들을 냉대하지 마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 모르니"
이번 여행에서 낯선 이들에게 친절하리라 마음먹게 해주는 글귀!

 

여행을 떠나면 하나라도 더 보고 더 알고자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발이 퉁퉁 붓도록 걷고 또 걸었다. 그런데 책 속에서 이렇게 조언해준다.
"여행마저 열심히 하지 마세요. 우리 너무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책 속엔 참 많은 사진들이 담겨 있다. 아름다운 여행지의 사진들도 있지만 그곳의 일상 속 풍경도 많다. 고양이 사진도 제법 있다. 우리의 안녕을 확인시켜주는 여행, 여행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의 주변을 정리하게 해주니 이 가을 여행을 갈 여유가 없다면 여행에세이라도 한 권 읽어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