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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나태주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시간, 마음은 벌써 가을맞이로 분주하다. 여름이 가을과 오버랩되는 그 짧고도 강렬한 순간, 나는 시를 떠올린다. 시어만이 그 시간을 대변해주고 계절의 간극을 메어줄 수 있기 때문이겠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시선집을 선보였다. 그의 신작 시 10편과 다른 시인의 시 106편이 수록된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는 여느 시집과 비교했을때 제법 두껍다. 수록된 시가 많아서 더욱 좋았다.
하늘을 품은 듯 하늘색 표지로 둘러싼 시집에 가슴이 콩당콩당거린다. 시 옆에 여백이 한페이지씩이나 들어 있다. 시를 직접 내 손으로 써보며 손글씨로 나머지 시집을 완성해보도록 꾸며놓았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시를 읽고 쓰면서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