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와 교토로 출발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2018-2019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8년 7월

도쿄와 함께 일본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사카와 교토를 '길벗 트래블 무작정 따라하기'로 준비하게 되는 것은 좋은 출발이다. 많은 가이드북 중에서 제대로 된 가이드북,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을 선택하는 것이 여행준비의 첫번째 스텝이기 때문에 가이드북을 잘 고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오래 전 여행 준비할때가 떠오른다. '가이드북은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으로 꼼꼼히 보지 않고 고른 책 때문에 결국 한 권을 더 사야했던 경험이 있다. 나에게 맞는 컨셉과 내가 좋아하는 구성을 가진 책을 선별하는 작업은 그래서 중요하다.

 

도쿄에 이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여행지로 오사카와 교토를 꼽을 수 있다. 오사카는 한국에서 3시간이 소요되며 볼거리, 식도락, 쇼핑 등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주는 도시다. 교토는 오사카보다 1시간 더 걸리는 4시간이 걸리며 쇼핑보다는 문화유적 중심의 힐링을 즐기기에 딱이다. 책에서는 고베와 와카야마까지 다루고 있으니 함께 여행계획을 짜는 것도 좋겠다. 칸사이 지방은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태풍이 자주 오는 것도 여행계획에 참고하자. 11월 말에 단풍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니 그 즈음 여행도 좋겠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사카성 벚꽃 시즌 텐슈카쿠 야간 라이트업이 열리는 4월 초도 좋다.

 

길벗 트래블 무작정 따라하기는 한 권의 책이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분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을 통해 여행 전과 여행 중 읽고 학습해야 할 것들을 분리해 정리해볼 수 있어 좋다. 거기에 칸사이 지방의 철도와 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진 큼직한 지도도 함께 들어 있으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여행노선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성을, 교토에서는키요미즈데라를 꼽는다. 오사카성은 벚꽃을 구경하는 시즌에 가면 좋고 키요미즈데라는 단풍을 보러 가기 좋은 곳이다. 건물 전체가 국보이기에 그 아름다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책을 펼치면 나오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멋지다. 일본스럽기에 이국적이고 이국적이기에 우리는 그곳을 찾아 떠나게 된다. 책 속의 풍경들은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들이기에 다른 가이드북과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자랑한다.  사진만 봐도 그곳이 그립고 가고프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름답고 좋지만 그 나라를 느끼려면 좁은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칸사이의 부드러운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골목길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나와 있다. 각각의 골목길 투어에서는 꼭 해봐야할 미션들이 지정되어 있어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탐색하기 좋은 가이드를 제시한다. 무엇을 먹어야 할 지,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책만 꼼꼼하게 읽어본다면 다 알려주니 말이다.

 

여행지마다 함께 둘러볼 곳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로드맵이 매우 활용성이 높았다. 실제로 그곳을 가서 책에서 나온대로 움직인다면 동선이 엉키거나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여러 맛집들 중에서 내 취향과 코드에 맞는 곳을 선택해 먹어보자. '미리보는 테마북'에서 사전 정보를 잘 정리해보았다면 '가서 보는 코스북'을 통해 기본 코스를 짜고, 여행계획을 세밀하게 짜보자.

 

대중교통에 대한 모든 정보와 일정별 동선 정리, 지역별 가볼만한 곳과 먹을 만한 맛집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꼼꼼하게 여행계획을 세워보며 준비하고 가서도 활용해보기 좋겠다. 이 책의 장점은 풍부한 사진 정보와 많은 지도, 동선별 친절한 설명 등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직접 가서 도움을 받아 여행하기 더없이 좋다는 점이다. 11월 말 단풍 구경하러 오사카로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