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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평점 :

올 여름 재밌는 소설 한 편을 읽었다.
C.J.튜더의 첫 장편소설인 초크맨은 강렬한 첫 시작과 함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어야만 결말을 알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소설이었다. 어릴적
분필로 아스팔트 바닥 위에 그렸던 수많은 그림들이 떠올랐고, 아무렇게나 그려진 그림 속 사물들이 살아 움직여 사람을 죽이고 조종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섬뜩했다.
"초크맨을
조심해"
이 메시지는 존재만으로도 목덜미를 서늘하게 한다.
프롤로그부터 토막난 소녀의 시체이야기가
시작된다. 머리 없는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작고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이러한
교차진행식의 플롯은 독자로 하여금 페이지를 잠시도 놓치 않게 해준다.
"그날부터 모든 게 비정상의 영역으로 넘어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끝은 모두가 인지하는데 문제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인지 엇갈리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난관이었다.
2016년과 1986년의 두 이야기가 축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