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일할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곽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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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아툴 가완디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현대의학의 성과와 한계를 직업인으로서 성찰해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의 신작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일 잘하는 의사가 되는 것'을 통해 우리 각각의 직업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를 점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글 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는 이미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저자로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책들(뉴요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체크! 체크리스트)을 집필해 큰 상을 수상한 이력이 화려하다. 그래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과 '세계적인 사상가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외관만 바라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속을 꽤 집중해서 면밀히 조명해본 기분이다. 아툴 가완디는 프롤로그에서 '제대로 일한다는 것에 관하여'를 통해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 의료 행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례를 들어 시스템이나 기술, 환경, 사람, 자신의 약점과 끊임없이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총 3부로 나눠 위험과 책임을 수반하는 일에 대한 성공의 핵심 요소를 말해준다. 첫번째가  성실함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세세한 것까지 충분히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한다.
두번째 요소는 올바른 실천이다. 아픈 환자를 위해 싸워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룰 알아가는 것이 숙제라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세번째 성공 요소는 새롭게 생각하는 자세를 꼽는다.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며 그 책임이 선택이 아닌 주어진 몫으로 간주하라는 그의 말이 전적으로 공감갔다.
그는 이렇게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자신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어떤 분야이던지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용되는 룰이나 공식은 비슷하다. 개인적인 역량 못지 않게 일을 대하는 태도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 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일지라도 그가 가진 태도와 일에 대한 가치관이 잘못되었다면 그는 일에 대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아툴 가완디는 의사라는 직업에 한정되어 말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읽으면서 내내 자신의 직업과의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적용하며 읽을 것이다. 나 역시 일하는 내 모습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더 열심히 할 걸, 더블체크하며 실수를 없앨 걸, 더 잘 알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걸'이란 후회가 든다. 글쓰는 의사 아툴 가완디는 아주 디테일한 의료 현장 이야기에서 일에 대한 그의 처학과 자세를 나타내주고 있다.
'유효한 해법을 찾는 일은 어쩔 수 없이 느리고 어려운 과정이다. 그렇지만 나는 더 나아질 수 있음을 직접 보았다. 천재성은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성실함이다. 도덕적 투명성이다. 새로운 사고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꺼이 시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넓혀준 그의 이야기 속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의료 절차가 된 사형집행'과 사형장에서 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내용이었다. 사회정의와 직업윤리가 부딪혔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손을 잘 안씻는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샤프롱이란 것도 새롭게 알게 된 단어다.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여겨진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일터에서 긍정적 일탈자가 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꽤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다.
그가 말해주는 5가지 방법을 정리해보니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비단 일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곳곳에 적용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흥적인 질문을 던져라','투덜대지 말라', '수를 세라', '글을 쓰라','변화하라'라는 다섯가지 제언을 통해 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자신이 성공하고 실패한 횟수를 세어 보며 그것에 관한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라 한다.
긍정적 일탈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반문하며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일에 대해 더 멋지게 해내고 싶은 생각이 열망으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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