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통장

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또 누구나 그 꿈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이다. 부자의 핵심이 되는 돈은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유하지 못해 안날나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다.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돈을 쉽게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는 일마다 실패해 돈이 점점 멀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인간의 욕망을 표현해주는 돈, 돈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돈과 꿈을 연결시켜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제시해주는 책 [4개의 통장]은 이런 면에서 또한번 돈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책이다.

 

리미트도 없이 많이 가지면 좋을 것 같은 돈을 어떻게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양분되니 누구나 가지고 싶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저자 고경호는 2009년 [4개의 통장]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당시 통장관리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통장만 잘 관리해도 돈이 모인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귀는 솔깃했다.

 

그러나 실제로 통장관리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지출과 수입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요, 장기간 플랜과 단기간 플랜을 꼼꼼하게 세워 지켜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책 출간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무수히 많은 제도와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났으니 이 책 역시 개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4개의 통장]은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이었다.

 

책에서는 '돈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단계의 돈관리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3단계 돈 관리법]
- 지출 통제, 지출 관리
- 예비자금을 보유
- 장시간 투자
이 세가지만 잘 지킨다면 일단 돈관리는 시작되는 것이다.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은 부분은 '5단계 자녀 대학 자금 마련'과 '6단계 노후자금 마련 계획'이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 사례를 통해 나에게 맞는 플랜을 세우고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우리는 분산투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원의 자금을 저축할 수 있다면, 자녀 대학 자금 10만원, 노후자금 마련 20만원, 주택자금 마련 70만원으로 나눠 저축을 하라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목돈이 필요한 시기를 예상하고, 그 시기에 맞춰 돈을 모아가는 방식으로 개개인에게 적용하기 좋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저축 습관이 수반되어야 한다. 좋은 저축 습관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충분히 저축하고 복리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거기에 저자는 한가지를 더했다. 이 부분이 참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맞아 떨어졌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다.

 돈만 모은다고 삶이 풍요로와질까? 돈은 많은데 정작 제대로 쓸줄 모르는 사람을 보면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쓰면서 저축하려면 나에게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꿈을 숫자로 구체화하고 통장에 담기 위한 과정은 저축의 동력을 제공하고 동기부여가 충분하게 이뤄져 내가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돈 관리와 투자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돈 관리 시스템을 갖게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의 돈에 대한 가치 설정과 명백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보며 나의 허술한 돈 관리의 맹점을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