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스티커북인 [마음을 붙이는 시간]은 하루 10분씩 무념무상인 상태로 스티커를 붙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책이다. 힐링을 제공해주는 컬러링북이나 기존의 스티커북과는 조금 다른 컨셉의 이 책은 감성스티커 아트북으로 내 마음대로 스티커를 붙여 그림을 완성하고 그 위에 색도 입히며 다양하게 꾸며볼 수 있다.
'내 마음에 반창고가 필요할 때 스티커를 붙여보세요'겉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밴드도 연고도 반창고도 붙일 수가 없다. 그래서 더디게 치료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음에 스크래치가 났다면 스티커를 붙여보자는 말이 잘 어울린다. 이 책은 계절별로 그림과 이야기를 구성했다. 스티커를 붙여야 완성되는 각각의 페이지를 통해 내 마음이 가는대로 붙여가면 된다.
꼭 첫 페이지부터 할 필요는 없다. 마음가는 대로 페이지를 선택해 붙이고 그리고 하다 보면 어느새 책의 수많은 그림들이 완성되고 연출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 그림에 어울릴만한 스티커를 여러 개 중에서 골라 사용하면 된다. 꽃이 많이 필요한 그림이라고 꼭 꽃 스티커만 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 어떤 규칙이나 제약도 없이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해나가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
다양한 그림의 스티커가 책의 후반에 있다. 가위로 오려 내어 아예 책 옆에 놓고 어울릴만한 것을 고르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 붙이면 더 편하다. 세상 속에서 힘들고 피곤했다면 스티커를 붙여가며 잠시나마 잊어보자. 어느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스티커와 나만의 존재하는 세상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특히 몰입을 해야 하는 순간에 집중이 안된다면 잠시 짬을 내어 스티커를 붙여가며 집중을 해보면 좋겠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꽃다발 그림 속에는 꽃이 몇 개 없었다. 다발 속 가득 내가 원하는 꽃 스티커를 붙여보니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다발이 만들어졌다. 마치 나에게 주는 선물같았다.
공간에 어울리는 스티커를 붙여가며 그것을 구성하고 꾸며가는 가운데 스트레스를 잊고 희열을 느끼게 된다. 짧은 투자로 큰 만족을 누리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꼭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의 말미에 그림별로 완성 예시 이미지가 들어있으니 참조해 붙여보면 될 것이다.
내 마음을 붙일 곳이 그 어느 곳도 없다고 슬퍼하지 말자. 이 스티커 북만으로 내 마음을 붙이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다 완성되면 처음 시작과는 다른 더 충만한 기쁨이 느껴질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