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뉴욕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0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대학시절 찾았던 뉴욕은 너무나 생동감 넘치는 도시였다. 어느 도시나 그렇겠지만 유독 뉴욕은 살아움직이는 유기체같다고 할까? 다양한 인종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바쁜 모습 가운데서도 여유를 놓치 않는 그들의 삶이 인상깊게 각인된 도시였다. 그래서일까? 뉴욕 러버가 되어 다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고 그렇게 수십 년이 지나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곳을 그리워하며 뉴욕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고 있으니 언젠가는 다시 찾을 것이라 믿는다.

셀프트래블 뉴욕편은 다른 여행지 책자보다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저자 역시 뉴욕 러버로 뉴욕에 대한 무한 애정이 있기에 더 자세히, 더 세분화하여 뉴욕을 전하고 있다.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것은 뉴욕 지하철 노선도와 맨해튼 버스 노선도다. 얼마 전 TV 여행프로그램을 보니 미국도 버스가 잘 되어있어 여행하기 수월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뉴욕처럼 교통체증이 심한 곳일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야만 택시의 폭탄요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거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니 심장이 쿵쾅거린다. 제대로 도시스러운 뉴욕의 꿈틀거림이 사진을 통해 전달되니 이미 마음은 그곳에 닿았다. 뉴욕을 미국의 수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로 문화와 예술, 상업과 무역,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로 서울의 2배 정도의 크기다.

​뉴욕 시의 5개 자치구 가운데 뉴욕의 대표 명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맨해튼과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브루클린, 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수많은 이민자들의 공간인 퀸스, 대형 시설물이 많고 뉴욕 시와 대륙을 연결하는 곳인 브롱크스, 뉴욕의 중산층이 사는 작은 점인 스테이튼 아일랜드가 모두 뉴욕을 구성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넘게 가야 하는 먼거리에 있기에 여행코스를 잘짜는 것이 관건인 뉴욕여행은 최소 일주일은 있어야 즐기고 누리고 올 수 있다. 책에서는 베스트 1주일 코스, 2주일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뉴욕여행은 컨셉도 중요하다. 맛집 일주 여행, 건축과 디자인 여행, 쇼핑 여행, 뮤지엄 여행 등 각각의 컨셉에 맞춰 여행계획을 꼼꼼하게 짜야한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오히려 더 멋지고 좋은 곳들이 많다는 것을 여행을 다녀보며 느끼게 된다. 그런 면에서 현지인들의 정보가 꽤 요긴한데 책에서는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소개해주고 있어 현지에서 관광시 실패할 확률을 줄어주고 있다.  뉴욕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 투어는 꼭 가보고 싶다. 이전에 여행시 찾았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는 아직도 잊지 못할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센트럴 파크를 비롯한 도시의 허파기능을 하는 공원이다. 조깅과 산책, 피크닉을 하며 뉴요커들의 실제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지에서의 맛있는 음식과 독특한 쇼핑 아이템은 여행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이미 많은 미국 음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것은 분위기와 함께이기에 그 맛이 다를 수 있다. 여행가면 꼭 사와야 할 베스트 잇 아이템 역시 꼼꼼하게 챙겨보면 좋겠다.

센트럴 파크, 어퍼 웨스트 사이드, 어퍼 이스트 사이드, 미드타운, 첼시 등 뉴욕 여행에서 가봐야 하고 먹어야 하고 즐겨야 할 곳들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누구나 뉴욕을 제대로 여행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니 이 책 한권이면 뉴욕 여행 준비는 문제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