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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ㅣ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평점 :
나무위에 한 소녀가 편하게 누워있는 표지의 이 책은 두 어린 10대 연인의 6년간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줄리 베이커는 많이 예쁜 편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아주 밝은 이이이다. 풍족하진 않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들과 산다.
브라이스 로스키는 부유한 집안에서 모자람 없이 자란 파란눈의 잘생긴 아이이다.
얘기는 브라이스가 줄리의 앞집으로 이사오면서 시작되고, 줄리는 잘생긴 브라이스의 외모에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브라이스는 발랄한 줄리를 귀찮게 생각하며 그다지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두 주인공의 시각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하나의 동일한 사건에 대해 둘의 시각 차이를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큰 사건이나 사고는 없지만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게 둘 사이의 관계를 지속하게 만드는 작은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둘 사이의 감정은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뒤집다.라는 뜻의 단어인 '플립'이라는 소설의 제목은 교차진행되는 전개 방식이나, 전체적인 내용에 걸맞게 적절해 보인다.
소설이 끝나서 책을 덮었지만, 끝난게 아니라 큰 이야기의 시작만을 맛본 느낌이며, 앞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둘 사이가 더 궁금해진다. 책을 읽는 동안 어릴 때의 감정으로 돌아가 그 당시의 설렘을 대리 체험해보는 시간이었으며, 깊게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현 상태의 감정에만 충실하게 움직였던 어린 시절을 그립게 만드는 예쁜 소설이었다. 얼마전 개봉했다는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