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 뉴질랜드, 만년설 그리고 빙하에 빠지다 중독 시리즈 6
송준영 지음 / 렛츠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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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기대감을 부풀게 하는 이벤트이다. 새로운 곳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약간의 두려움이 어울어진 기대감이다. 흥미는 여행을 계획하게 만드는 요소지만, 모르는 곳에 대한 두려움은 여행을 계획하는데의 장애요소이다. 그런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위해 여행정보자료의 도움을 받게된다.


이 책은 저자가 3명으로 구성된 가족들과 13일동안 뉴질랜드 일주를 하는 여행기이다. 뉴질랜드가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이기는 하나 면적이 작은 편은 아니다. 저자는 3,875km의 거리를 2주가량의 기간에 완주하였다. 휴식, 휴양 등의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면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되는 일정이다. 그렇지만, 짧은 기간안에 적절한 비용으로 뉴질랜드를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에 따른 저자의 일정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대부분의 여행기들이 그렇긴하겠지만,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진들이 풍성하게 제공된다는 점이다. 특히, 쉽게 보기 힘든 뉴질랜드의 만년설은 장관이라 할 만하다. 그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더군다나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시리즈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뉴질랜드만의 독특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이 소개된 적이 있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싶다는 자극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여행기라는게 개인이 여행하면서 체험한 내용을 적은 기록이기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저자의 유려한 글솜씨로 인해 주변 인물들과의 상황 설명으로 인해 현장의 상황이 좀 더 생생히 느껴진다는 부분도 이 책의 장점인 듯 하다. 다만, 책이 소설이 아니라 실존 인물들과의 여행기라는 점을 본다면, 어떤 서술 부분에서는 동행한 여행자들과의 얘기가 사생활을 옅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편한 부분도 일부 있었던 듯 하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여행 책들을 보는 것에 익숙해진 탓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게 중독 시리즈의 다른 여행책과의 차별 요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어색하게 다가온 부분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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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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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는 정말 멋진 신세계가 될 수 있을까? 

최근 미래의 향방을 좌우할 여러가지 신기술들이 대부분의 대화에서의 화두로 등장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름만 들어도 뭘 얘기하는지 알겠지만, 내 경우엔 단어 이름정도 들어보고 아주 개략적인 개념정도만 가늠하는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상기 8가지 신기술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은 용어들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향후 해당 기술들이 어떻게 활용될지까지 얘기해주고 있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전달하면, 우선 인공지능은 최근 우리나라의 이세돌기사와의 바둑으로 알파고가 유명해진 탓에 대부분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알파고와 같은 전문분야에 한정된 인공지능이 아닌 포괄적으로 사용가능한 인공지능은 현재 개발중인데, 맥락을 어떻게 파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한다.

빅데이터는 활용가치가 더 기대되는 기술이다. 물론 정보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그동안은 그 정보들이 제대로 수집하고 관리하지 못했고 이제 관리가 가능해진것이다. 그렇지만, 정보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모 있는 정보들만 잘 모으는게 더 중요하다. 빅데이터의 주요 핵심인 Volumn(크기), variety(다양성), velocity(속도) 보다 중요한건 value(가치)라는 것이다.

로봇은 우리 인간들이 하기 싫어하는 4D  요소인 더럽고, 어렵고, 위험하고, 단순 반복적인 일들을 대신 해주기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으며, 그 부분의 대체를 로봇이 해줄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런 신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해줄 수 있을 것에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몇가지 문제점도 있을 수 있는데, 한 예로 향후 인공지능이나 무인자동차가 결정한 방안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하는지에 대한 책임소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로봇은 우리가 하기 싫은 일들을 해주겠지만, 노동이란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돈을 벌게해주고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양면성이 있는 요소라 향후 인간들이 나태해질 우려와 직업을 로봇에게 뺐기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지만, 사람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느껴지며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역시 사람 손에 달려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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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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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소한 문제라도 하나도 없는 집이 있을까? 이 책에는 문제가 있는 가정이 6군데가 나온다. 신혼이지만 혼자 오래산 탓에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불편한 남편, 집에서는 훌륭한 가장이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한 남편, 부모가 이혼하려는 분위기를 느낀 딸, UFO와 교신을 하는 남편, 명절에 삿포로와 나고야를 오가야하는 신혼부부, 마라톤을 새로운 취미로 갖게된 유명한 작가 아내 등 평범하고 소소하고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을 듯한 인물들이 이번책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들을 일상을 무척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요리법의 묘사를 읽을 땐 옆에서 요리하는 것을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에 문화나 사고방식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은 듯 하다. 명절 부부 싸움, 전업주부, 구조조정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적인 고민들을 갖고 있어, 서양의 글을 읽을때와 달리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가정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런 저런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지만, 결론은 대체로 하나로 귀결되는 듯 하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소통'. 부부간에도 대화가 필요하고, 이혼하려는 부모와도 대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남편이 왜 UFO에 집학하는지도 대화로서 상대방의 의사확인이 필요하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가족들의 이해가 부족한 원인이 근본적인 대화부족인 것이다.


공중그네와 면장선거를 통해 그를 알게되었기에 은근히 정신과의사 이라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라부의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오쿠다히데오 = 이라부라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었던 듯 하다. 그렇지만 이번 책에서는 이라부 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의 얘기들이 나열되어 마치 다른 작가의 글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글들이 갖고 있는 유머와 풍자, 그리고 날카로운 사회 비판은 여전하다. 그냥 편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내 주변 상황들과 비교하고는 요즘의 이런 부분들은 심각하구나 하고 다가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읽혀지는 책이었으며, 최근 버라이어티라는 다른 책도 출간된 듯 한데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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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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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승자와 패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패자쪽을 선택할 이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 사회에서 보면 현실과 타협하여 또는 상황이 어쩔수 없어서 상대가 간곡하여 등의 이유를 들어 현실과 타협하여 부조리한 상황을 선택하는 예를 볼 수 있다 그들이 어떤게 옳은 길인지 몰라서 그랬을리는 없을듯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과 눈 앞의 이득을 쉽게 뿌리치지 못한 탓에 불명예스런 퇴진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에서의 승자는 그런 유혹들을 이겨내고 위인으로 남은 이들을 일컫는다.


저자인 유필화 교수는 경영하계의 구루로 유명하신 분이며, 이번에 쓰신 책은 중국의 위인들과 고전에서 참고할 만한 경영적 지식들을 발췌한 책이다.

책은 세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첫번째는 승자의 그릇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유명한 황제,재상, 장군 들의 사례가 소개 된다. 이 글들을 읽으면 중국의 위인들의 사상과 마음 씀씀이에 감탄을 하게 되고, 어떻게 중국이 대국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된다.  당 태종이 얘기 했다는 "거울이 없으면 자신의 생김새를 볼 수 없듯이 신하들의 간언이 없으면 정치적 득실에 관해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 는 얘기와 주공 단의 인재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항상 겸허하게 부하와 백성을 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는 승자의 원칙을 주제로 무경칠서라는  중국의 대표 병법서 7권의 내용을 토대로 승자가 가져야할 전략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빠른 것이 느린 것을 먹는 시대라는 의견과 과감하게 버리고, 끝까지 집중하라는 말이 머리에 남았다. 세번째는 승자의 책략을 주제로 삼십육계와 전국책의 내용을 전달한다. 보통 36계 줄행랑이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지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귀가 많은 책이다. 그리고, 말미에는 불교와 연계된 경영얘기가 부가적으로 제공된다. 독 묻은 화살의 이야기는 석가모니가 이상보다는 현실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 주며, 경영자들이 불교 경전에 참고할만한 얘기들이 많다는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최근들어 역사서들에 대해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  옛 인물들이 처했던 상황이나 문제해결 방식 등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충분히 차용하고 참고삼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어 그들의 해결방식에 호기심이 생겨 재미있어졌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교 다닐때도 이만큼의 호기심이 있었다면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관심사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기에 역사로 부터 현재의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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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사 공부법 - 내 인생의 위기관리, 퇴사 공부가 핵심이다
박재현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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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거론되는 사회적 문제중의 하나가 청년 실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취업 잘하는 방법을 다뤄도 흥미가 생길지 모르는 사회에 퇴사라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입사하는 것도 쉽지않은데 회사 나오는 법도 공부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끔 회사에서 마음이 뜨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어떤 공부들이 필요할지 궁금해져 책을 읽게 되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글귀는 이 책을 읽는 도중 처음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이켜보니 생각대로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언젠가는 고생 고생해서 들어간 회사를 너무 쉽게 나오기로 결정하고 그 선택을 후회까지 하는 경우도 본적도 있기에 책에 대한 호기심은 극대화 되었다. 

책은 퇴사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부터 설명하고 있다. 퇴사 공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어떤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 주고, 실제로 퇴사 준비를 위한 로드맵을 설명한 뒤, 퇴사와 관련된 비밀을 전달하며 맺고 있다. 


지금 소속된 회사의 브랜드가치가 내 가치인 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인 중 하나도 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겼더니 만나던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더란 얘기를 하며, 반대의 경우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고 씁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퇴사 공부는 내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리고, 퇴사도 취업이상의 노력으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이드하는 대로 준비를 한다면 좋은 퇴사가 가능할까?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공부해서 가치가 높아지면 회사에서 놔주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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