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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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돈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돈이 그리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물질적인 것에 크게 욕심이 없었고,
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늙어가시는 게 보이면서
내가 처한 현실을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되는 존재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나라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면 좋으련만.
불효녀인 난 아직도 내 앞가림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돈에 좀 민감해지기로 했다.
그렇다고 자린고비처럼 살겠다는 것은 아니고,
재테크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것이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여러 투자를 통한
재테크 공부 방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난 부동산 경매가 궁금했고
좋은 기회에 책 한 권을 얻게 되어 읽게 되었다.

빨간 표지에
<<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던
경매 여왕 박수진 씨의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첫 장을 넘겼다.
책 한 권으로 초보인 내가 그 복잡한 경매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고,
저자가 자신의 영업 비밀에 속하는 것들까지
다 알려줄까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몇 권 안되지만 그동안 내가 읽었던 경매 관련 책들은
설명은 늘 겉핥기 식으로 해놓고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던 순간 경매를 만나 인생이 폈는가에 대한
인생역전 스토리만 한가득 담고 있었기 때문에
혹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나의 이러한 의구심은 조금씩 사라졌다.

 

 

 

책이 굉장히 컬러풀하다.
그래서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임에도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경매 용어는 빨간색으로 표시하여
옆면에 따로 상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경매를 처음 접하는 누구라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를 많이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실제 사례를 가지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물건의 사건번호를 가지고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사진으로 첨부해 함께 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건이 얼마에 경매에 나와 얼마에 낙찰되었는지,
어떤 문제점들이 있어서 유찰이 되었는지 등을
실사례로 공부하니 더 이해하기 수월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부동산 경매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내가 그동안 읽었던 다른 책들에 비해서는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던 것 같다.
난 경매가 어렵고 위험한 이유가 '권리 분석'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외에도 '물권 분석'도 중요하다는 걸 새로 알게 되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내가 제일 알고 싶어 했던
'권리 분석'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았다.
저자의 다른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고 하니 그 책을 봐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경매와 관련해 많은 책들을 읽은 것이 아니라서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초보인 내가 읽었을 때 경매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기에
경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만 완전 초보는 바로 이 책을 읽기보다는
저자가 그동안 쓴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권리 분석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싶기에
저자가 권하는 순서대로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볼 계획이다.

 

책 마지막에는 이렇게 스피드 옥션 30일 무료 이용권이 첨부되어 있다.
대법원 사이트에서도 경매물건 검색이 되기는 하지만
자세한 내용까지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스피드 옥션과 같이 유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실제 경매 물건을 분석하거나 
경매를 공부할 때 유익하다고 한다.

그동안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약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타인의 상처로 돈 버는 사람, 또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경매를 하라고, 배우라고 부추기면서
또 돈 버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 저자를 통해 그런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었다.
돈을 잃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 마음까지 신경 쓰는 모습이나
과거 자신이 너무 야박하게 굴었던 일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이 그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진심으로 나누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그랬다.

그래서 나도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실제 경매 사례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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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기적 in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 취업활용 가이드 2017 이기적in 기타자격증 시리즈
The CoP 교육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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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공기업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후
제일 먼저 들었던 단어가 NCS였다.
학벌이나 학점, 토익 점수 등으로 평가하던 기존 채용 방식이
NCS가 도입되면서 NCS 기반의 채용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감이 도통 잡히지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여기저기 물어 알게 된 대략적인 내용은
업무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 정도였다.

일단 문제집 하나 사서 풀어야 어떤 시험인지 감이 잡힐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을 찾아보았는데,
너무 많은 종류의 책들이 나와 당황스러웠다.
전 직렬을 아우르는 교재부터
특정 공기업에 맞춘 교재까지 다양한 교재들이 있었다.

그러다 선뜻 선택을 못하고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우연히 영진닷컴에서 나온
<<이기적 in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보게 되었다.

· 저자 직강 무료 동영상 전강 제공
· 2015년 & 2016년 기출 유형을 수록한 완벽한 시험 대비서
· 실전 모의고사, NCS 문서작성, 면접 가이드 제공

가장 최근에 나온 수험서이고
저자 직강의 무료 동영상 전 강의가 제공된다는 말에
고민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펼치니 2주 학습 플랜이 나온다.
그리고 학습방법이라고 하여
이 책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가 나와있다.

NCS를 소개하는 부분도 있었다.
NCS가 무엇인지 잘 몰랐던 내게 유익했던 페이지였다.
나처럼 처음이라 NCS가 낯선 취업 준비생들에게
NCS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교재 구성은 이론 → 출제 예상문제 순으로 되어 있고,
이론 부분은 예제 문제를 통해 중간 점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재를 풀면서 출판사에서 제공해주는 강의도 함께 들었다.
30분 내외의 짧은 강의들이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강의는 네이버에서 <영진닷컴 이기적 in>이라고 치면
홈페이지랑 유튜브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강의를 찾기가 힘들었고
유튜브에서는 다시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영진닷컴>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 강의들이 쭉 나와 유튜브를 이용했다.

네이버에서 그냥 책 이름을 치면 네이버 동영상에서도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들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NCS가 어떤 시험인지는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보고 나서
지원하려는 회사의 NCS 기출문제집까지 풀면 좋을 것 같다.
 
책 뒷면을 보니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있던데,
좋은 결과를 얻어 시험 후기까지 작성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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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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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유례없는 첫 탄핵 대통령이 나오게 되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이제 국민들의 시선이 검찰로 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우리는 그동안 걸쳐갔던 그 어느 특검보다도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는 박영수 특검을 아쉬움 속에 보냈다. 그리고 그 아쉬움 속에는 검찰로 넘어간 이번 국정 농단 사건이 또다시 높으신 분들이라는 사람들에 의해 축소되고 어영부영 묻혀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포함되어 있다. 많은 국민들이 특검을 그토록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정작 믿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검찰이 보여준 권력에는 마냥 약했던 모습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국민들 중 한 명이였다. 지금의 검찰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라고 외치지만 정작 권력에는 약한 사람이 검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을 통해서 검사라는 직업이 마냥 권력지향적이지만은 않음을,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일반적인 상식과 고민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모든 검사들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대부분의 검사들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만큼 이 책에서 보여준 검사의 모습은 따뜻했고, 그동안 내가 가졌던 검찰에 대한 불신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려주었던 것 같다.

총 44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던 이 책은 저자가 검사로 있으면서 만났던 피의자들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검사로 있으면서 느꼈던 감정들, 어린 시절 추억들을 담고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단순히 기록을 하나의 사건만으로 보지 않고 사건 하나에 인생 하나(p.136)라던 어느 선배의 말처럼 기록 너머에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던 검사였다. 그런 그의 노력과 고뇌가 책 이곳저곳에서 묻어져 나왔다.

어떤 에피소드는 웃음이 지어지기도 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담고 있던 에피소드에서는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가치판단의 문제이기는 하나 저자의 생각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에피소드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을 돌아보고 지난날을 반성하던 이야기, 공황장애라는 검사라는 직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병을 앓았던 이야기들은 정말 많은 공감과 저자를 조금은 친근하게 느끼게 했던 것 같다.

특히나 사법시험에 연거푸 떨어졌던 이야기와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나이는 계속 먹는데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하고 있는 일에 미련을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하지도 않는 내가 너무 답답해 자꾸만 나 자신에게 욕을 하고 비난하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도 그런 아프고 힘든 시간을 견디고 버티어 지금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게 알 수 없는 동지감도 주면서 저자가 자신에게 다독이며 했던 말들이 왠지 나에게 해주는 말인 것 같기도 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가족들을 향한 사랑과 책에서 느껴지던 주변을 바라보던 저자의 따뜻한 눈길은 내가 어떤 어른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다. 검사 안종오보다는 인간 안종오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나는 검사. 정말 멋있고 훌륭한 분인 것 같다. 저자로 인해 검사라는 직업이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존재가 되었다. 앞으로 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도 검찰이 열심히 해주어 그동안 나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불신을 조금 사그라뜨려주기를 바라본다.

마지막은 이 책 끝 페이지로 마무리해볼까 한다. 정말 와 닿는 말들이 많았지만 특히 이 페이지에서는 눈물까지 났던 터라 남겨본다. 내가 나를 아껴야 남들도 나를 아낀(p.306)는 이 말, 가슴 깊이 새기자. 나는 그리고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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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집 2 : 당신을 응원해요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행복해지는 시 읽어보시집 2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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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부쩍 '진짜 행복을'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이라고 생각했고, 또 한때는 개인적 성취가 행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또 어떤 때는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에서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는 꼭 하나의 단서가 달라붙어 있었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행복이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행복이라는.

그렇다. 난 그동안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복한 '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시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냈고, 어떤 장소를 갔는지를 보여주기 바빴다.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불행한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행복한 '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공허하고 헛헛함만이 남았다. 그래서 올해가 되면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일을 그만두었다. 대신 내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읽게 된 책이 <읽어보시집 시즌 2>이다.

읽으면 행복해지는 시

이 문구가 나를 잡아당겼다. 이미 <읽어보시집 시즌1>을 읽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작가의 재치 있는 글 스타일을 알고 있어 읽으면서 적어도 가볍게라도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펼쳐 들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읽는 동안 어떤 곳에서는 피식피식, 어떤 곳에서는 가가대소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그러다 문득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한 글 앞에서는 잠시 멈추기도 했다.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시들이 많다. 그림들도 재미나서 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런 재치가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아님 그냥 타고난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나라는 사람이 내가 봐도 참 재미가 없어 걱정이다.

 

그동안 난 타인의 평가에 민감했다. 그러니 행복마저 '척'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 나이의 앞에 숫자가 바뀌면서 좋은 것은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그리고 그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들이 내리는 나에 대한 평가가 모두 옳다고 할 수 없다.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고 고치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하는 비난은 사뿐히 무시해주는 배짱과 지혜를 가지도록 해야겠다.

 

한동안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들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요즘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내게 남은 기회가 더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를 자꾸만 주저앉게 만들고 있었는데 내 삶이 실패로 무너질 삶도 아니라는 그 문장이, 당신은 아직 어리다는 그 말이 큰 위안이 된다.

 

이 시를 읽으면서 몇 년 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왔던 한 대사가 생각이 났다.

내가 이번에 바닥을 치면서
기분이 참 더러울 때가 많았는데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사람이 딱 걸러져. 진짜 내 편과 내 편을 가장한 적.
인생에서 가끔 큰 시련이 오는 거,
한 번씩 진짜와 가짜를 걸러 내라는
하느님이 주신 기회가 아닌가 싶다.

가짜를 걸러내고 진짜만 내 곁에 두도록 해야지. 내 모자란 부분까지 예뻐해 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진짜 내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아주 잠시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예쁜 말만 해주는 이 시집에 빠져 있다 보니 다시 힘도 나고 나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됐다.

행복해지고 싶을 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 힘내고 싶을 때, 그리고 너무 힘들 때 잠시 이 책에 빠져 보는 게 어떨까? 재미있는 말로 나를 웃겨주고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던 이 책을 만나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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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배워야 산다: 금융시장 편 - 생각하는 금융, 지적인 시장분석
최일.박경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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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시작하면서 했던 여러 결심들 중 하나가 신문읽기였다. 그것도 경제신문읽기. 그래서 많이 본다는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었다. <생글생글>이라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신문도 함께 받아 볼 수 있다고 해서 원래는 1년 구독 신청을 했었는데 해당신문 사설 논조가 나와 너무 맞지 않아 한달만에 끊게 되었다. 막 경제기사 읽는것에 취미를 붙이고 있던 참이었기에 아쉬웠고 다른 경제신문을 알아보던 중 <금융, 배워야 산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잠시 신문 구독은 미루고 경제 신문 읽기 전 워밍업으로 기본적인 금융 상식이나 쌓아보자는 생각으로 이책을 펼치게 되었다. 사실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면서 정말 단단히 마음을 먹고 펼쳤는데, 역시나 금융문맹인 나게에게는 조금 버거운 책이었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랜만에 밑줄까지 그으면서 공부하듯 읽었다. 하지만 그만큼 금융에 대해, 경제프레임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읽는 동안 굉장히 뿌듯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던 이 책은 경제와 금융과의 관계부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한 금융의 미래, 그리고 여러 투자방법등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딱딱한 이론을 다양한 예시로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가 안가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음에도 전반적으로는 초보가 읽어도 괜찮은 수준의 책이었던 것 같다. 어려운 용어들도 일상적인 생활과 접목해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다. 다만, 나와 같은 정말 생초보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눈으로만 편하게 읽을 때와 밑줄을 그어가며서 읽을 때의 이해도는 확연히 차이가 났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하게 될 금융의 미래가 꽤 흥미로웠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여러 직업군이 사라질 것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금융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이 금융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비록 금융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읽는 내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인간에게는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분명 정보를 수집하고 그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의 말처럼 로보 어드바이저는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가 아니라 우리가 활용해야 할 대상이고 공존하면서 우리의 전문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야(p.74) 할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큰 수확은 경제지표를 읽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그동안 경제 기사를 읽을 때 부동산이 1억원이 올랐다고 한다면 그냥 올랐구나, 하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금액 데이터 얻을게 아니라 얼마짜리 부동산이 올랐는지 살펴보고 비율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Apple To Apple 원칙에 따라 경제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를, GDP나 기업 실적은 '전년 동분기 대비'를 활용해야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난 기사를 활자 그대로 단편적으로 이해하며 읽어 왔다. 그러니 기사를 읽으면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경제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열 데이터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무엇이 가짜 자료이고 무엇이 진짜 자료인지를 찾아내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조금 더 입체적으로 경제기사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표지에 이런 말이 쓰여 있다.

"배우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금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지식이며 단순히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실제 적용 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다. 앞으로는 어렵다고 마냥 남에게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배우고 터득하면서 금융과 친해지도록 해야 겠다.


p.s 책 앞에는 수준별로 어떤 장이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고 있는데, 금융에 처음 입문하는 새내기는 1장, 3장, 9장, 10장을 먼저 읽기를 추천하고 있지만 그냥 처음부터 쭉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앞에 설명했던 용어들이나 설명이 다음장에 계속 나오기도 해서 연결하며 읽기에는 차근차근 순서대로 읽는게 낫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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