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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배워야 산다: 금융시장 편 - 생각하는 금융, 지적인 시장분석
최일.박경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월
평점 :
2017년을 시작하면서 했던 여러 결심들 중 하나가 신문읽기였다. 그것도 경제신문읽기. 그래서 많이 본다는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었다. <생글생글>이라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신문도 함께 받아 볼 수 있다고 해서 원래는 1년 구독 신청을 했었는데 해당신문 사설 논조가 나와 너무 맞지 않아 한달만에 끊게 되었다. 막 경제기사 읽는것에 취미를 붙이고 있던 참이었기에 아쉬웠고 다른 경제신문을 알아보던 중 <금융, 배워야 산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잠시 신문 구독은 미루고 경제 신문 읽기 전 워밍업으로 기본적인 금융 상식이나 쌓아보자는 생각으로 이책을 펼치게 되었다. 사실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면서 정말 단단히 마음을 먹고 펼쳤는데, 역시나 금융문맹인 나게에게는 조금 버거운 책이었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랜만에 밑줄까지 그으면서 공부하듯 읽었다. 하지만 그만큼 금융에 대해, 경제프레임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읽는 동안 굉장히 뿌듯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던 이 책은 경제와 금융과의 관계부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한 금융의 미래, 그리고 여러 투자방법등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딱딱한 이론을 다양한 예시로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가 안가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음에도 전반적으로는 초보가 읽어도 괜찮은 수준의 책이었던 것 같다. 어려운 용어들도 일상적인 생활과 접목해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다. 다만, 나와 같은 정말 생초보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눈으로만 편하게 읽을 때와 밑줄을 그어가며서 읽을 때의 이해도는 확연히 차이가 났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하게 될 금융의 미래가 꽤 흥미로웠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여러 직업군이 사라질 것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금융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이 금융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비록 금융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읽는 내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인간에게는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분명 정보를 수집하고 그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의 말처럼 로보 어드바이저는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가 아니라 우리가 활용해야 할 대상이고 공존하면서 우리의 전문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야(p.74) 할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큰 수확은 경제지표를 읽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그동안 경제 기사를 읽을 때 부동산이 1억원이 올랐다고 한다면 그냥 올랐구나, 하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금액 데이터 얻을게 아니라 얼마짜리 부동산이 올랐는지 살펴보고 비율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Apple To Apple 원칙에 따라 경제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를, GDP나 기업 실적은 '전년 동분기 대비'를 활용해야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난 기사를 활자 그대로 단편적으로 이해하며 읽어 왔다. 그러니 기사를 읽으면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경제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열 데이터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무엇이 가짜 자료이고 무엇이 진짜 자료인지를 찾아내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조금 더 입체적으로 경제기사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표지에 이런 말이 쓰여 있다.
"배우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금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지식이며 단순히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실제 적용 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다. 앞으로는 어렵다고 마냥 남에게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배우고 터득하면서 금융과 친해지도록 해야 겠다.
p.s 책 앞에는 수준별로 어떤 장이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고 있는데, 금융에 처음 입문하는 새내기는 1장, 3장, 9장, 10장을 먼저 읽기를 추천하고 있지만 그냥 처음부터 쭉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앞에 설명했던 용어들이나 설명이 다음장에 계속 나오기도 해서 연결하며 읽기에는 차근차근 순서대로 읽는게 낫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