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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나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
서동식 지음 / 함께북스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해
하지만 공짜를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아
사람들은 공짜로 얻은 것들을 노력하지 않고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은 것들을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대해
노력 없이 얻었다고 해서
모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야
때로는 노력 없이 얻은 것들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할 때도 있어
너 역시 노력 없이 거저 얻은 소중한 것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니?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너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너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너 자신에게 할 수 있다 말해 주지 않고 있다면
너는 지금 네 인생에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셈이야
이제 너의 인생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너 자신을 사랑해 줘
너 자신을 믿어줘
너 자신을 칭찬해줘
너 자신에게 할 수 있다 말해줘
네 인생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엑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
네가 동의하지 않는 한
세상 누구도 너를 열등하다고 느끼게 할 수 없어
너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심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건 너를 열등하다고 말하는
너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의 의견에 네가 동의했기 때문이야
니 스스로조차 네가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라고
남몰래 생각하고 있었다면 더욱 괴롭겠지
무대 위에서 움츠러들고 부끄러워하는 가수가 매력이 없듯이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최고라고 믿지 않는 사람은
매력적이지도 근사하지도 않아
너의 무대에서만큼은
네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답고 근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너의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주인공은 바로 너야
가장 빛나는 주인공답게 가장 반짝이는 주인공다운
자신감을 가지자
너를 이해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에도
언제나 한 명쯤은 네 편이 있어
너 역시 그런 경험이 있잖아
누군가 부당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당했을 때
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해도
그가 잘 되기를 바라고 기도해주며
마음속으로 그의 편이 되어 준 적이 말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외로운 너를 위해
누군가 기도해 주고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너보다 더 너의 일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할지도 모를 일이야
너의 편이 너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혼자라고 생각하지는 마
비록 너의 편들이 두려움이 많아
적극적으로 너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열심히 너를 응원하고 있을 거야
그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승리를 쟁취해
밝은 대낮에 사람들의 응원과 환호를 받으며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어두운 밤에 아무도 모르게 외로이
꿈꿔야 하는 사람도 있지
어두운 밤에 꿈을 꾸는 것은
외롭고 지치고 때로는 너를 우울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꿈을 꾸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칠흑같이 어두운 밤
그 어떤 응원도 도움도 없이 꿈을 꾸는 너일지라도
절대 초라하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
언젠가는 너도 낮을 비추는 해가 될 수 있을 거야
분명히 그렇게 될 거야
후회 하나 없이 사는 인생이 있을까?
“나는 언제나 완벽한 선택만을 하며 살아왔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비틀거리며 걸어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다면
그것으로 된 거야
한 번쯤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한 번쯤은 넘어질 때도 있고
한 번쯤은 벤치에 앉아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어
사람이니까
우리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잖아
사람이니까 실수해도, 후회할 일을 해도 괜찮아
너의 선택이 네가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네가 그 선택에 후회한다고 해서
그 선택이 꼭 나쁜 선택인 것은 아니야
“그때 그랬어야 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겠지만
정말 그때 그랬으면 정말 좋은 결과가,
네가 원하는 완벽한 결과가 나왔을까?
너의 선택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그걸로 된 거야
네가 후회하고 있는 그 선택도
정말 오래 고민하고 생각해서 선택한 거잖아
충분히 신중했다면
그리고 최선이라는 확신 속에서 한 선택이라면
그 선택이 그 상황에서 가장 옳은 선택이었을 거야
그러니 이제 과거의 선택에서 빠져나와
후회 속에 파묻혀 또 후회할 일을 만들 셈이야?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망쳐 버린 것처럼 보여도
아직 너에게 남은 날이 너무도 많아
그리고 오늘은 너에게 남은 날 중 첫 번째 날이지
뿐만 아니라 너에게 남은 인생에서
지금 네가 가장 젊기까지 해
이것 봐 젊은이, 자네는 그 청춘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텐가?
사람들은 너에게 항상 말하지
어느 대학에 가야 한다
어느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어떤 사람이랑 결혼해야 한다
애는 몇을 낳아야 한다
집은 몇 평이어야 한다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한다
그런 말들을 듣기 싫어하면서도
너는 어느새 그런 말들에 이끌려 살아왔어
그 사람들의 말들이, 그런 충고들이
정말 너를 행복하게 해 주었어?
아니잖아
너를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너를 더 지치게 했지
주변 사람들의 말, 기대를 충족시키느라
너는 완전히 그로기 상태잖아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너는 너무 지쳐 버렸는데
지칠 대로 지쳐서 아직도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려 한다면 이제 그런 바보 같은 일 따위는 그만둬
그러라고 사는 인생이 아니잖아
신은 죄를 지은 아담에게 벌을 내렸어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게 했지
하지만 일하다가 죽으라고 한 적은 없어
건강을 잃을 만큼 일만 하라고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포기하고 생존에만 매달리라고
쉬지 않고 일, 오직 일만하라고 한 적은 없어
가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혹은 네가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휴식을 취하면
너는 불안감을 느끼지
왠지 네가 너무 게으른 것 같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될 것 같고
이래서는 안 될 것 같고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며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해
너는 사람이야
계속 일만 하다가는 네 수명이 짧아져 버릴지도 몰라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 해도 일만 하며 살 수는 없어
너에겐 쉼이 필요해
쉬는 건 죄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에 더 가까워
그러니 이제 편안히 쉬어
불안에 떨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말고
편히 쉬어
신은 아담에게 휴식을 취하라고 밤을 준 것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널 어떻게 볼까
다른 사람들이 널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하고, 염려하는 일은
너의 마음과 몸을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일이야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려고 하니
어떻게 지치지 않을 수 있겠어
너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겠지만
사실 그들은 너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그들의 관심은 자기 자신에게 있을 뿐이야
너 자신을 봐
너도 마찬가지잖아
너의 관심도 온통 너 자신에게 있지
다른 사람 사는 일에는 관심 없잖아
다른 사람이 널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도
결국 너 자신에 대한 관심일 뿐이잖아
다른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다를까?
그들도 아마 널 보며 너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걸
“저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바보 같은 걱정과 고민으로
너 자신을 그만 괴롭혀
어차피 답도 없는 고민 따위 해서 뭐 하겠어
무의미한 고민이라는 거 이미 너도 알고 있잖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너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너 자신이야
이제 그만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너를 해방시켜줘
너에게 이제 자유를 허락해
하고자 했던 일이 실패하고
고민하며 준비했던 일들조차 모두 실패해 버리고
일상 속의 작은 일들조차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너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기가 죽어 버리지
괜히 사람들이 널 더 우습게 보는 것 같고
사소한 일에도 무시당하는 것 같고
그저 너 자신이 실패자인 것만 같은 기분에
하루 종일 우울하고 슬프고
밥 먹다가도 우울해서 눈물이 나고
내가 왜 이럴까 하면서도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런 상황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 아무것도 없어
무언가 더 해서 이 상황을 변화시켜야만 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더 무력감을 느끼고 우울해지기도 해
너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리 고민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마
무언가를 해야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야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변화가 일어날 때도 있는 법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언제나 정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
그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행동일 때도 있어
너의 감정과 너의 마음이 회복될 때까지
새로운 변화의 기회와
내가 해야 할 명확한 행동이 보일 때까지
그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
우울한 실패가 아니라
먹잇감을 매섭게 덮칠 기회를 노리는 맹수처럼
수풀 속에서 조용히 먹잇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내용 중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