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랑은 하버드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 하버드 공부벌레들이 공부 전쟁터에서 만난 하나님 이야기
황지예 외 15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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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의 하나님 이야기라면 조금 신물이 날 정도였다. 만약에 그것이 그저 자신의 의가 아닌 하나님으 의를 드러낸다고 할지라도 책은 쓰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읽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어쩌면 그것이 그 사람의 의가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였다고 그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처음에는 간증 같은 것은 보기 싫었다. 좋은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 말을 하는 자신에게도 간증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점점 완악해지고 교묘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게 있다는 것을 안 후로는, 간증은 되도록이면 안 하고 안 듣자 마음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주인공이 딱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는 것과, 날고 긴다는 사람들이 있는 하버드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이 솔깃했다. 한 번도 하버드에 하나님이 계실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물론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가 아니라 하버드는 내겐 너무 먼 그대였기 때문이다.

 

간증은 위험하다, 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일까, 처음에 본 간증은 감흥이 별로 일지 않았다. 역시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생각했다. 구체적인 사례 하나 정도도 들지 않고 뭉뚱그려서 자신의 실패와 좌절감을 밝힌다고 해서 그것이 얼마나 전달될까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에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졌다. 감흥이 일지 않았던 것은 구체적인 실례를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좌절과 실패는 그것을 경험한 그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란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와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내 상황과 처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내 마음은 완전히 바뀌어버렷다. 내 마음이 아주 닫혀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아카펠라 그룹 '언더 컨스트럭션'의 맴버 16명의 이야기를 한 명씩 들어보면서 그들도 나와 같은 좌절감과 겁이 많은 인간일 뿐이란 것을 알았고, 그들로 인해 나도 하나님께 다가갈 힘을 얻었다.

 

솔직히 하버드에는 암을 극복하고 온 사람이라든가, 박사 학위를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세계 평화나 인류를 위한 봉사 단체에서 몸바쳐 헌신하던 사람까지 같은 인간으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와 달리 기본적인 몸가짐조차 제대로 갖춰있지 않는 아주 어린 정신연령을 가진 학생들도 많았다. 그러니 그 곳에서도 하나님을 따라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처럼 아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대학생이 된 자유를 만끽하고자 방종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종이나 외모 때문에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가지는 세상에게서 하나님을 가진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하나님을 마땅히 섬겨야 할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좌절과 역경이라는 옵션은 항상 따라다닌다는 것도... 그러니 천재들만 모인다는 하버드에서 자신은 아직도 '공사중'이라고 부르며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뤄갈 수 있도록 매달려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여기 심금을 울리는 말이 있어 옮겨본다.

 

  세상은 네가 하는 일 때문에 네가 가치 있는 것이라고 우리를 속이지만,

 사실 우리는 주님께서 하신 일들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p.198)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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