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1 : 경제학 입문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1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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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의 ABC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어쩌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을 짚어주고 있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여타의 청소년 용 경제책과는 다르게 채 100페이지 되지 않고 속표지까지부터 매우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어서 내가 절대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청소년 시기에 봤어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총 네 권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부담이 없을 만큼의 분량에, 단단한 하드 커버로 만들어진 양장본이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제목이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붙어있긴 하지만 분량이 짧은 것과 쉽게 편집된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초등학생 때부터 전질 총 4권을 사놓고 10년은 두고두고 봐도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집에서부터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이 바뀌기 전에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목차 순서가 정말 이상했다. 경제 관념이나 경제 교육은 돈을 쓸 줄 알 때부터 시켜서 몸으로 체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경제 교육도 별로 시키지 않았고, 게다가 학교에서도 경제에 관련된 사회 목차가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쯤에 편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뭔가 금융이나 경제 지식을 체득하기엔 다소 늦어진 때가 아닐까 했다. 그런데 그랬던 과거의 교육과정이 바뀌었다고 하니까 조금은 기대가 된다. 아예 초등학교 교과서에 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용어만이라도 접하게끔 한다면 수요니, 공급이니 하는 소리가 중학생이 되어서는 저절로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초등학생이 봐도 좋을 만큼 잘 만들어졌다. 물론 '서브프라임 대출'이니 '뱅크런'이니 요즘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말이 더러 더러 들어가 있기는 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용어가 몇몇 등장하기는 한다. 그런 것도 자주 반복해서 보면 될 일이고, 어른과 같이 이야기하듯이 만들어가면 될 일이기에 초등학생이 봐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소 우려가 되는 것은 총 네 권짜리 시리즈 중 첫 권만 본 것이고, 처음 1권이 산뜻하고 깔끔하게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깔끔하게 이해되는 책일지는 모르겠다는 점이다. 특히 나는 이번 책 1권만 본거라 <02 금융시장>, <03 경제주기> <04 세계화> 등의 다소 깊이가 있는 경제책은 다소 초등학생들에겐 어렵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래서 구비해놓을 책들은 총 네 권이지만, 부모가 먼저 읽어봐서 아이의 수준에 맞게 골라서 이야기해주면 경제 영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또 마음에 드는 것은 뒷부분에 삽입되어 있는 "화폐의 역사"란 코너이다. 돈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하고 소유되어 왔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대로 해왔다. 그리고 맨 뒤에 있는 "용어 정리"코너가 있어서 한 눈에 용어만 정리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어서 순간적으로 까먹을 때 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색인"이 있어서 찾아보는 것도 수월하다. 예전에 봤던 책엔 색인이 없어서 내용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짧은 데다가 잊지 않도록 모든 것을 구비해놓아서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제 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껏 많은 청소년용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이 가장 귀여운 것 같다.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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