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Model - Wannabe Style
에스팀 지음 / 살림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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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탑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셨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어딘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닌 탑 모델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들을 낱낱히 파고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물론 나는 드라마〈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배우 김재욱을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마지막에 등장한 패션 크리에이터 지현정에게 반해버렸다. 다른 분들도 상당히 강한 인상과 모델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알려주었지만 팔색조로 변신하는 지현정 씨야말로 모델로서의 그 본분에 충실한 것 같아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도 분명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소년에서부터 팜므파탈까지 자연스럽게 변신할 수 있는 그녀이기에 소년으로 착각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만약 모델이 된다면 딱 지현정 씨처럼 표현해야 할 딱 그 모습을 드러내는 카멜레온 같은 모델이 되고 싶다. 자신은 없어지고 무드를 최대한 이끌어내서 사진작가의 의도대로 딱딱 만들어낼 수 있는 모델이라면 어느 누가 싫겠나. 장윤주 씨도, 송경아 씨도, 한혜진 씨도 다 멋지고 아름답고 모델계에서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는 것이 충분히 전해지지만, 내 눈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지현정 씨이다. 외국 무대에 나간 적은 없어도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도 끊임없이 다양한 경험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매순간 자신을 버리고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없을 것 같아 부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각 모델들의 프로필에서부터 그들이 모델을 시작했을 당시와 잘 나가던 때와 현재진행형의 모습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장윤주 같은 경우 처음 모델 학원에서 2년동안 워킹만 했을 정도로 왜소한 체구로 가망성이 없는 모델지망생이었는데 6개월 동안 꾸준히 수영을 하면서 어깨가 벌어지고 몸매가 잡히는 등 완벽한 비너스 몸매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다리가 길고 워킹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아 첫 무대부터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단다. 신인 모델이 진태옥 디자이너 쇼에 1번 옷을 입고 데뷔를 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그녀는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모델이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체구가 작고 키도 작다는 이유로 열등감만 똘똘 뭉쳐있던 지난 세월을 끈기로 무장한 그녀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또한 모델계의 신데렐라와 같은 한혜진도 빼놓을 수 없겠다. 원래 그림을 해서 예고 준비를 하다가 입시에서 떨어진 그녀는 엄마가 몰래 지원서를 내는 바람에 모델 오디션에 오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들어 무한히 설득을 당한다. 공부도 잘했고 그림에 대한 생각도 있던 터라 모델계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모델을 하기까지 6개월간의 설득이 필요했다. 몸매가 어깨가 떡 벌어지고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 팔이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등 13세 소년의 서양인 몸매라서 어딜 가서도 찾을 수 없는 원석이었다. 그러나 모델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아이를 데려오니 배우는데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이 늦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을 본 이후에는 스스로 노력하여 모델로서의 표현력을 확실히 발휘해내는 저력을 갖추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국내든 국외든 모델계의 한 획을 그은, 사방팔방에서 러브콜이 쏟아져들어오는 이들이다. 그러니 그들의 실력은 국내에서는 2등하라면 서러울 정도의 모델들이라 이들의 스타일만 봐도 우리 모델계의 흐름까지도 볼 수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이소라나 박둘선 같이 서구형의 마스크를 가진 모델들이 대세를 이루다가 장윤주가 데뷔할 때만 해도 모델계가 오리엔탈리즘에 빠져있던 시기라 작고 선이 예쁘지만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장윤주가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송경아의 경우도, 동양인이지만 서구적인 턱선과 비교적 하얀 피부가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이 둘은 뉴욕의 러브콜까지 받아 뉴욕에서도 활동했는데 그녀들이 모델의 뉴욕 진출 선구자일 수 있겠다. 그녀들이 탄탄히 다져놓은 덕분에 후배들이 계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 모델계는 무심코 건네 받은 생수 한 병도 월급에서 빠져나갈 정도로 모델을 부속품으로 여기는 살벌한 동네이다. 그런 곳에서 제 일을 하고 제 이름을 알릴 정도로 버틴다는 것만 봐도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다가 둘의 장점을 골고루 섞어놓은 듯한 한혜진이 등장해서 모델계를 뒤집어놓게 된다. 이렇듯 모델계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이런 모델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를 읽는 것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특히 환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분야에 대한 내용이기에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모델의 워킹이나 표현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모델에 관심도 있고 자질도 있는 청소년들이 보게 된다면 이 책의 가치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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