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미생물 EM 이야기 - 똑똑한 주부가 꼭 알아야 할
강영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주부는 아니지만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관심이 조금이나마, 혹은 이렇게 가다간 지구가 망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다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 조금 시일이 걸리는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EM이란 미생물 이야길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 강에 넣으면 썩은 강물이 회복되고, 동물 사육장에 뿌리면 악취와 파리떼가 사라졌다고? 마치 공상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특히 인간이 만들어놓은 화학제품들의 피해나 오염물질을 걸려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는 미생물이 어디 없을까란 공상을 스치듯이 해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것이란 확신을 가지진 못했었는데 이런 미생물이 공상 속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그것이 내가 죽기 전에 현실화된 것도 놀라웠고.

 

착한 미생물 EM은 말 그대로 인간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어준다. 집안에 꼬이는 벌레나 해충의 침입을 막아주고,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더욱 극성맞아진 알레르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 썩어가는 강물을 정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퇴비화할 수도 있으니 아마도 현대판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서울 YMCA(EM문의 : 02-3705-6046)에서 시판되는 것 중에는 아직 음용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아마도 효과가 좋은 만큼 곧 먹을 수 있는 미생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것이 나온다면 현대의 불로초라 불러도 과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진시황이 울고 갈 만큼 효과가 아주 뛰어나니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이야기체로 서술되는 것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왠지 허구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청소나 빨래를 할 때 같이 뿌려두면 더 깨끗이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믿어져도 해충이 꼬이지 않게 하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허나 저자는 나 같은 의심쟁이를 많이 만난 것 같다. 나 같이 의심쟁이들을 위해 해충은 음습하고 더러운 곳을 좋아하고 발효환경은 싫어하는데 이 미생물은 발효환경을 제공해주니 해충도 사라진다고 설명해놓았다. 더불어 포항시 용흥동에서의 독한 모기 때문에 발생한 민원도 이 EM으로 깔끔하게 해결을 봤단 사실까지도 제공해주니 이야기식의 책이여도 신뢰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쓰신 강영중 이사님은 2001년에 처음 EM을 만나고 EM에 공감하게 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신 분이다. 이제껏 몸 담아 왔던 석유화학 회사에서 성실히 살아왔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을 만큼 화학 제품이 우리 인간과 지구에게 못할 짓을 많이 했단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말이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를 줄인 말이다.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인데, 이 이름은 미생물을 처음 발견한 일본의 대학교수 히가 테루오가 붙였다. 사람과 다른 생명체에 좋은 작용을 하는 이 미생물은항산화 기능의 결정체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 노화되는 것도, 아픈 것도, 고장나는 것도 모두 활성 산소의 장난짓인 산화 현상의 일종이라서 그것을 방어하는 것이 이 미생물의 역할인 것이다. 그런데 그 방어력이란 것이 인공적인 것이 아니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물론 약품이 아니라서 한 번에 뽕~ 하고 마법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탈모나 아토피, 비염 등 만성적인 질환을 꾸준히 효과를 보게 해주기에 사람과 더불어 자연을 살리는 행복한 일이라 자신할 수 있겠다. 일본에서는 이미 썩은 강물을 살리는 일뿐만 아니라 농작, 축산, 낙농 분야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더불어 물이나 옷감에까지 활용해서 극대화된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EM로 만든 돌을 깔아 건물 옥상에서도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여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등의 효과를 얻기도 하고, EM 활성액을 희석하여 농작물에 뿌리고 그것으로 만든 퇴비를 주면 농약을 뿌릴 필요도 없고 비료를 따로 줄 필요도 없어 아주 편하게 농사를 짓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렇게 지은 농작물은 아주 달콤한 것이 예술이라고~ 젖소 등 가축을 키울 때는 냄새가 아주 독하게 나고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등으로 온갖 약품이 드글거리나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젖소에게 직접 희석시킨 활성액을 뿌려주면 냄새도 잡고 해충도 잡고 또한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소에게서 나온 고기나 우유는 또 얼마나 맛있겠는가.


계속 EM의 효능을 나열하려고만 하니 힘들기만 하다. 아주 쉽게 EM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겠고, 아니면 EM을 발견한 히가 데루오 박사에게서 직접 듣고 싶다면 『되살아나는 미래』(2002)를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이노우에 마유미의 『곰팡이의 상식 인간의 비상식』(2003)이나 천종식의 『고마운 미생물 얄미운 미생물』(2005)도 아주 도움이 되겠다. 하마터면 이런 귀중한 정보를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내게 도움을 준 책이 아주 고맙다. 다만 EM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나왔으면 좋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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