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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어깨통증 - 어깨.팔꿈치 통증은 반드시 낫는다!
오경화 옮김, 후쿠다 치아키 감수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아버지께서 어깨가 아프신 적이 있었다. 혹 오십견이 아니냐고 심각하게 걱정을 했지만 알고보니 급작스레 어깨 근육을 많이 쓴 탓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었다. 지금은 아버지의 어깨가 멀쩡해져서 다행이었지만, 얼마나 놀랬는지... 아버지가 갑자기 늙으신 것 같아서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만약 그 때 이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기상으로 해도 5년 전 쯤의 일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이 책을 보니 그런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조금만 먼저 나오지~~~ 그런 의미로 이 책은 하나씩 집에 상비약처럼 구비해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내용도 자세한 그림에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얼마나 보기에 쉬운지... 나이 드신 어른들도 쉽게 따라하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글자가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조금 작은 듯 하니까 돋보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처음에는 자녀들이 읽어주면서 같이 어깨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안쓰러움도 같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은 아주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깨편과 팔/팔꿈치 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의 통증이 여러 개가 있어서 돌발성 통증과 만성 통증으로 나뉘어 설명해준다. 돌발성 통증은 지금/당일/2,3일 후/1주일 후/10일~2주일 후로 구분해놓고 각 때에 해야할 일을 명확하게 설명해놓곤 더 심해지면 병원도 꼭 가보라는 말과 함께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만성 통증일 경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음을 밝혀놓고 자신의 평소 자세나 습관이 어떤지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게 해준다. 그리고 나서 각 경우마다 필요한 통증에 대한 처치 방법을 일러주는데 여기 나온 것들을 다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좋단다. 방법은 총 여섯 가지로, 경혈요법, 온냉요법, 마사지요법, 몸을 움직이는 방법, 키네시오 테이프법, 몸을 쉬어주는 방법이 있다. 통증이 생길 때는 보통 근육에서 발열이 되기 때문에 온찜질은 금물이라는 것도 여기서 알려주었다. 보통은 차갑게 해주어야 하는 것인데 가끔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게도 해준다. 그래서 그때 그때 상황을 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경혈요법은 혈을 눌러주거나 두드려주는 것인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체를 이용해서 할 수 있어 편리했다. 부위에 따라서 머리핀이나 이쑤시개를 열 개 정도 묶은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쌀알을 테이프로 붙여두기만 해도 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오십견이니 사십견이니 하는 것은 근육이 많이 쓰지 않아서 그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에 생긴 일이다. 현대인으로 전신을 다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일어나는 일이니까 우리가 조금만 생활 습관을 바꾸고 일하다가도 스트레칭을 중간 중간에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마사지요법이나 경혈요법을 이용해서 평소에도 혈을 눌러주거나 만져주기만 해도 특별히 아플 일은 없을 수 있다. 책을 보면서 계속 따라했더니 목 근육도 시원하고, 어깨나 등 부분도 시원함을 느꼈는데 딱 내 동생에게 갖다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게임회사에 취직해서 컴퓨터 앞에 꼭 박혀 앉아있을 텐데 걱정이다. 원체 자세가 목을 앞으로 빼고 어깨는 두리뭉술하게 굽히고 다니는지라 일을 할 때도 그 자세가 어디로 가겠나 말이다.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돌아온 동생에게 목 근육부터 푸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스트레칭도 시켰는데 매일 하나씩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해보라고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음 같아서야 책을 갖다 안기고 싶지만 책을 보기 싫어해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스트레칭이라도 같이 따라하라고 하면 좀 생각나지 않을까. 뭐, 좀만 더 있으면 이제 몸이 자기 몸 같지 않을 때가 올 텐데 자기도 살고 싶으면 가끔씩 누나가 알려준 스트레칭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그 때되면 책을 줘도 알아서 잘 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무실에서 앉은 채로 장시간 근무하는 사람들, 팔근육을 오래 쓰게 되는 사람들, 컴퓨터 자판을 오래토록 두드려야 하는 사람들... 요즘 어깨 통증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이제 한 명도 없다. 심지어 장시간 학원에 앉아 얼굴을 쳐들거나 푹 숙이며 수업을 듣는 아이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때이니, 이 책은 정말 현대인의 필독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는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살살 구슬려가며 다루어야 할 때다. 안 쓰던 근육도 움직여주고 쓰던 근육도 보호하고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마사지이든 테이핑이든 자기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골라 평소에도 꾸준히 보호만 해준다면 갑작스런 담이나 오십견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