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기적의 질문법 - 작지만 큰 변화를 주는 엄마의 한마디
김연우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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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변화를 주는 엄마의 한 마디, 기적의 질문법!!!!!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질문을 던지는 부모가 있을 뿐!!!!

 

이 책은 요즘 시대에 맞는 맞벌이를 하느라고 지친 엄마를 위한 양육책이다. 게다가 아주 얇고 짧은 쳅터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부분이나 아무렇게나 펼쳐봐도 도움이 되는 구구절절 옳은, 그리고 유용한 말들을 적혀있는 책이다. 나는 평소 가벼운 책을 선호하는데, 어떤 좋은 책이라도 일단 읽기에 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구구절절 유용한 내용들로 이루어진 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겁거나 분량이 너무 과하다면 요즘 너무 바쁜 엄마에게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다. 책을 사놓고도 읽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한 팁들을 그냥 버려지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너무나 옳다. 총 174페이지밖에 안 되고, 글자 크기도 큼직한데다가, 글도 너무 빼곡히 차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그런 허술해 보이는 구성들이 별로였었는데, 읽다보니 글이 별로 없었던 것이 이 책의 중요한 핵심을 음미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실제로 적용시켜보는데에 중심적인 것만 기억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일단 다양한 육아서를 읽어본 나로선, 또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사실 책이라는 것에서 배우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는 기본적으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읽긴 하지만 한편으론 이제 나올 만한 이야기는 다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심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바쁜 엄마라도 이 책과 비슷한 유형의 책을 몇 권 보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 책은 여러 권의 양육서를 읽었던 나조차도 내심 감탄을 금치 못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어쩌면 나도 내심은 생각하고 있었던, 내 머릿속의 어딘가에는 잠재하고 있었던 내용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언어의 형태로 바꾸어 표현해주었다는, 그래서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던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그렇다는 것은 내가 감탄한 그 부분을 저자는 오랜 시간의 경험을 통해 얻어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니까. 역시 어떤 책이든 얻어낼 가치가 있는 정보는 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질문만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가치는 그보다 더하니까!!

 

일단 ‘질문’의 가치는 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렇게 육아에 관련되어서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또한 논술교사로 교육받으면서 ‘질문’을 뛰어넘는 수준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익히 들어왔었다. 논술의 기본은 아이들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서 아이들이 나름 고민한 답변을 끄집어내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아이에게, 자식에게 적용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어쩌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못하고 생각과 인격이 부족한 하나의 존재로 여긴 탓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몸집이 작은 아이는 어른이 보기에 그만큼 작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내가 귀찮거나 힘이 들거나 아프면 그의 인격을 조금은 훼손해도 된다고 나름 생각해버리고 만다. 분명히 궁금한 것을 물어볼 권리가 있고, 나는 대답해줘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그것이 쉽지 않다. 아마 많은 엄마가 그럴 것이다. 밖에서 창조적인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집에 기어들어와서 아이에게 창조적인 활동을 해줄 만한 여력은 남아있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 책에 주목한다. 이제껏 잘못 해왔어도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여지는 많다는 이 책을!!! 질문을 바꾸기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롭게 해야할 엄마의 질문 뿐만 아니라 이제껏 잘못해왔던 엄마의 질문에 반응하는 아이의 답변에 대해서도 말이다. 부정적으로 몰아만 갔던 엄마의 질문에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갑자기 바뀐 엄마의 긍정적인 질문에 당혹스러워하리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절대 뻔뻔해져야 한다. 절대 당혹스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아이가 바뀐 엄마의 모습에 익숙할 수 있도록.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세상엔 다양한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다양한 엄마도 많다. 내 생각으론 절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게 아이를 대하는 엄마가 꼭 한 명은 있다. 다른 사람의 양육방식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것쯤은 알지만, 그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가족내력까지 알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고쳐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아이의 창의성과 인격을 존중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엄마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아이는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아이가 너무 잘한다고 추켜세워서도, 너무 못한다고 무시를 해서도 안 된다. 아이는 엄마가 바라보는 방식대로 자신을 인지하기 때문에, 한두 번 “이 멍청한 놈 같으니라구!”, “이 말썽꾸러기야!!”라고 불렀던 그 말이 아이를 규정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이가 평범하다고 생각된다면 혹시 자신이 아이에게 평범한 질문을 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직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이다. 그렇기에 지금 아이의 모습이 엄마가 만들어간 모습이라는 것과, 지금부터 10년 뒤의 아이의 모습은 지금부터 10년 동안 아이에게 했던 질문의 합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서투른 모든 일에 대해서 신경질적인 말투로 내뱉을 것이 아니라 한 마디라도 격려해주는 말을 해야 한다. 너무 소극적인 아이라도 엄마의 질문과 양육 태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만약 집에 너무 수줍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엄마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 혹시 아이에게 칭찬을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한 피드백을 해주었는지 말이다.

 

아이의 생각은 어른과 다르다.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만은 할 수 없다.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을 곰곰히 따져본 다음에 다른 반응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컵을 깨뜨렸다고 해서 무조건 혼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를 들어본 다음에 주의를 주는 것도 늦지 않다. 만약 무조건 컵이 깨진 것에 대해서만 혼난다면 그 아이는 다시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혼날 것이 두려워서... 그렇다면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결과과 과정을 동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결과를 생각하고 한 행동인지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아이도 점차 변하기 마련일 테니까. 모든 아이의 엄마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아이의 특별함을 깨달아주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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