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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스트레칭 - 슈퍼모델 에이미의 내 몸을 깨우는 아침 5분 ㅣ 파자마 시리즈
에이미 지음, 김태준.이현지 감수 / 비타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파자마 스트레칭』은 사실 내겐 맞지 않는 책이다. 왜냐하면 나는 늦잠을 아~주 많이 자는 사람인지라 아침형 인간이라기보다는 저녁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은 아침형 인간에게 맞고, 이 책이랑 같이 나온 『파자마 다이어트』가 저녁형 인간에게 맞는 것이라고 나와있었다. 책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된 이 사실이 야속하긴 하지만, '다이어트'란 어감이 싫어서 일단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또 하나, 아버지가 나만 보면 스트레칭이라도 하라고 하셨던 잔소리가 아마 귀에 박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대뜸 골랐다. 다이어트는 3초동안도 유지하지 못하는데 스트레칭은 아무런 부담없이 시도해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다이어트에 상당히 많이 질렸나 싶기도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젠 아예 포기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지박약아인 나로선 이 책이 가장 부담없이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다 들었을 말, '아침밥은 꼭 먹어야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처럼 우리 몸도 그렇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평소보다 체온이 1°정도 낮기 때문에 몸이 활성화되지 못한다. 그래서 일어났을 때, 아니 이부자리에서 눈을 떴을 때 몸을 쫘~악 펴주는 것부터가 스트레칭의 시작이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을 때도 눈이 떠졌을 때(그것이 아침이 아닐 때가 많지만^^)는 침대에서 기지개를 쫘악~ 하고 해주는 것을 습관화들였었느데, 요즘엔 침대에 하도 올려놓은 책들이 많아 그것이 여의치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선 바로 침대를 정리하고 기지개부터 시작했는데 단순히 천장을 보고서 하는 기지개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아누워서도 한 번씩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선 누운 채로 <다리 한쪽씩 잡아당기기>를 하거나 수평으로 팔을 벌린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려 구부리는 <허리틀기>도 아주 좋다. 이것까지는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데, 그 외에도 많이 있다.
현재 슈퍼모델 출신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에이미 씨는 체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모델일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운동에 심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평소 운동이 쉽지 않았던 그녀인지라 스트레칭에 많은 비중을 들였는데 단순한 스트레칭으로도 효과적으로 몸매를 관리하고 몸을 건강히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런 그녀의 스트레칭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 내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숨어있었다. 스트레칭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에이미 씨처럼 그것을 몸으로 체득할 기회가 없었기에 아직도 스트레칭을 하려고 하면 많은 관심이 요구되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본 것 같긴 하다. 늦게 자는 사람이라서 자고 나면 몸이 그다지 개운함이 없었는데 스트레칭을 몇 번 했더니 조금은 예전보다 나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으니까. 아침에 5분을 투자하라고 하지만, 이 동작들을 몸에 체득시키려면 15분도 더 들게 생겼으니 아직은 쉽지가 않긴 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요일별 스트레칭】이다. 이 많은 것을 언제 하루에 다하겠는가. 일어나면 씻기도 바쁜 이 때에 말이다. 그래서 각 요일별로 해야 할 것을 몇 가지 나누어서 한다면 식상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서 효과적이다. 특히 누워서 책을 많이 읽는 나는 어깨 뭉침이 심한데 그것을 방지할 수 있는 【수요일의 어깨결림 풀어주기】랑 나잇살이 붙어 허리가 사라지고 있는 내게 가장 효과적인 【목요일의 아름다운 허리선 만들기】는 가장 맘에 든다. 매일 그것만 하고 있을 정도로. 그 외에도 【얼굴 스트레칭】, 【힐링 스트레칭】, 【기능성 스트레칭】이라고 나뉘어서 딱 맞는 스트레칭이 있다. 어깨결림 풀어주는 것도 있지만 어깨 뭉침도 풀어주는 기능성 스트레칭이 있어 아주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 그냥 직장에서도 문만 있으면 양쪽 손으로 문틀을 잡고 몸만 15초간 밀어넣어주면 되는 것이니까. 실생활에 적용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한 번 훑고 필요할 때마다 몸으로 익혀놓으면 어렵지 않아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이란 하면 개운하고 시원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스트레칭은 가장 이상적이다. 에너지 소비도 그다지 들지 않고, 시간을 따로 낼 필요도 없으며, 가장 중요한 피곤이 풀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운동을 전혀 안 하던 내가 갑자기 달리기라도 시작한다면 그 다음날 다리에 알만 배기고 못하거나 피곤해질 텐데 이 스트레칭은 몸을 풀어주는데 그 의의가 있으니 평소 망가지고 굳어있던 몸을 풀어주는데 아주 안성맞춤이겠다. 그리고 나면 슬슬 본격적인 운동도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