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몰입교육, 11세에 끝내라 - 영어교육 전문가 유수경 쌤의 성공 학습 전략
유수경 지음 / 아라크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영어몰입교육이란 의사소통 중심의 문화, 사회, 과학 등의 컨텐츠를 기본으로 한 수업을 통해 생활회화를 넘어 수준 있는 진정한 영어 학습이 가능한 교육이다. 이 교육은 원래 철저한 이중언어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는데,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로 일반 교과목을 가르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렇게 몰입교육을 실천해서 성공을 거둔 나라가 많이 있지만, 그 성공이 거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를 감수하고서 각기 자국의 교육환경과 제도에 최우선으로 맞춰 계획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몰입교육의 근본 목표는 언어는 물론 그 언어로 모든 교과목을 학습하게 하여 두 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구사자를 양성하는 것일 게다. 사실은 나도 여기저기서 '몰입교육'이란 말을 듣기는 했지만, 일단 영어 교육에 관심이 희박하다 보니까 정보가 좀 늦었다. 몰입교육이 학교에서 그 외국어로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사실은 몇 년전부터 들어오긴 했었는데, 아마도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나보다. 실제로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학교 선생님이 교체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서는데, 그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심각한 부담이 생기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나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어서 영어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모든 교과목(여기서 자국어는 빼고, 국사랑)을 영어로 배운다면 아이들이 미쳐버리지 않을까. 물론 5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녀서 영어가 그리 어렵지 않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영어가 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내가 만난 아이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내가 영어를 접했을 때처럼 딱딱하고 어렵게만 접해서, 아니면 강압적으로만 접해서 영어라면 치를 떨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에겐 영어몰입교육이란 어불성설이 아닐까. 오히려 영어몰입교육 덕분에 아이들에게 다른 교과목에 대한 흥미까지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미 늦은 친구는 어쩔 수 없다. 그저 이제 막 영유아기가 된 아이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어차피 영어를 몰라도 알아서 살 길을 찾을 수 있을테니 늦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일단 내버려두고 아기들부터 처방해보는 거다. 이 책은 11세까지면 마무리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나이에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몰입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본 바탕이 마련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아이들의 사례를 가지고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리 어려움은 없을 줄로 보인다. 다만 아이를 가르치는데 우선적으로 친숙한 엄마가 갈 길을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엄마의 발음문제가 대두될 것 같다. 엄마가 하나씩 영어로 말을 걸 때 잘못된 발음을 듣게 된다면 아이들이 아무래도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어쨌거나 언어는 기본적인 모국어가 습득되었을 때 시도해보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7살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온다. 일찍부터 언어 영역이 발달한 여자 아이들 같으면 더 빠른 시기에 시도해볼 수도 있지만, 한글조차도 늦게 떼는 남자아이들에게는 무리라는 것이다. 모국어를 6살 정도에 떼고 나면 그 때부터 알파벳을 가르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야 시키는 엄마도 기분이 좋고, 따르는 아이들도 부담이 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처음에는 간단하다. 엄마가 생활 속에서 간단한 영어를 써보는 것이다. 아침 인사도 좋고, 숫자도 좋고, 행위 동사도 좋은데 일단은 많이 접하게 하면서 따라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좋단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하는 엄마들이 많을 텐데 이 때 주의할 것은 절대 따라하는 것조차 못한다고 윽박지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남의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무한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데 유독 제 자식은 인내심이 휩게 고갈될 때가 많다는 것은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 다 겪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영어가 곧 무서움, 지겨움으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주면서, '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란 자기 암시를 동원해가면서 엄마의 인내심을 더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알파벳을 뗐으면 그와 같이 들어가야 할 것이 바로 파닉스이다. 처음엔 역시 파닉스도 몰랐다. 그런데 차차 읽어보니 왜 알파벳과 파닉스를 같이 떼야 하는지 알겠다. 쓰기만 하고 읽을 줄 모르면 안되니까. 알파벳을 읽는 방법이 바로 파닉스인 것이다. 생각해보니 영어를 왜 못하는지 알 것 같다. 이 단순한 원리를 이제야 깨달았던 것이 정말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은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영어(그들에겐 모국어)를 접하는데 우리는 모국어인 한글을 그만큼이나 접하게 되니 영어를 배우는 것이 느릴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그래서 알파벳과 파닉스를 다 떼고 나면 영어동화와 테이프, 비디오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많은 시간을 영어와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 정말 너무나 당연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던 방법이다. 이런 방법대로만 하면 좀 나을까.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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