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ㅣ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담한 책 크기에 도톰한 두께를 가진 책에 이렇게나 많은 인물들이 들어가 있다니~ 정말 놀랠 '노'자이다.

문학, 철학 그리고 예술 분야까지 이르러 방대하게 요약해 놓아서 이 책만 있으면 대부분의 인물은 상식적으로 알아둘 수가 있다.

난 첫 장을 펼칠 때가 상당히 중요하다. 첫 장을 펼치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레이고 행복해진다.

이번에도 그러했는데, 첫 장이 문학 분야라 더욱 그러했다.

대학 시절 문학에 대한 정의를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며 꼭 학생이 된 기분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처음엔 문학의 정의와 목적, 대상, 방법에 대한 개요를 간략하게 정리해준 다음,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문학을 갈무리를 해주었다.

안다고는 하지만 말해보라고 하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학'에 대해 정의를 해두어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가게 했고,

문학의 변천사를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두어서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해두었다.

그런데 내가 이미 아는 것이 많아서 쉬웠던 것이지, 이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마냥 쉽지만은 않을 정도의 난이도다.

중간중간에 내가 몇 번씩이나 다시 읽어봐야 할 정도였으니~~~ 그러나 이렇게 한 권으로 나와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지 않은가.

먼저 서양의 문학가들이 소개된 다음에 동양의 문학가들이 소개가 되었는데 한 권에 다 담으려고 해서 별로 많이 실리지는 않았다.

하긴 대단한 문학가들을 다 실을 수는 없으니,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만 뽑아서 실어두었다.

서양의 문학가로는, 소포클레스, 단테,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예프스키, 헤르만 헤세, 헤밍웨이, 카뮈가 실려 있었고,

동양의 문학가로는, 사마천, 이백, 일연, 오승은, 허균, 노신, 타고르가 실려 있었다.

마지막에는 문학에 대한 용어를 정리해두어서 시가 뭔지, 희곡이 뭔지에 대해서도 찾아볼 수 있고, 낭만주의니, 다다이즘이니 하는 용어도 알기 쉽게 찾도록 했다. 역시 끝까지 친절하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면 이런 친절함은 기본이지만...

 

그 다음 편은 철학인데,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다. 난 이상하게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운 내용을 곱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책을 보고 나면 간혹 두통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정말 악취미다.

하지만 자기 만족이든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든 이런 악취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역시나 여기 나온 철학도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이미 여러 책으로 봐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철학도 철학의 정의와 목적과 대상, 방법에 대해 알려준 다음,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근대 철학까지 연대별로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시작한 게 서양 철학이다. 나는 서양 철학에는 상당히 익숙하다.

고등학교 때 윤리 공부를 하면서도 머리에 쥐나도록 외우기도 했지만, 논리의 깔끔함에 반해 계속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나 복병은 동양 철학이다. 동양 철학은 고등학교 때 학을 떼곤 아직까지 결별 중이라 그다지 반갑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는 불교 사상이 없어서 다행히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제일 어려운 것은 불교라~ 역시 머리가 아프다.

기독교든 불교든 신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진~짜 머리가 좋다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보이지도 않는 걸 증명까지 하니, 원~

여기 소개 된 서양 철학자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인물들이다.

탈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비트겐슈타인이 등장한다.

이상하게도 소크라테스가 없다는 게 특이하긴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저작물을 남기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동양 철학자는 노자, 공자, 묵자, 맹자, 장자, 순자, 한비자, 주자, 이이가 등장한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사실 이 부분은 워낙 어려운 내용이다 보니까 짧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 쉬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대적 상황과 그 인물의 일대기를 알려 주고나서 그의 업적을 정리해주어 사전에서 찾아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차근차근 보고 나중에 다른 책을 더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아이들에겐 이 정도도 충분하다 생각된다.

그리고 철학은 희한한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렇게 철학 사조나 용어, 유명한 역설 등이 정리가 되어 있다.

이렇게 정리된 부분만 가지고 다녀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그 다음은 예술 분야이다. 사실 내가 예술 분야는 실제로 하질 못해서 그렇지 정말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거나 할 수가 없어 제일 실망했던 분야다.

게다가 음악과 미술 모두 동양 인물은 전혀 실어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앞부분의 문학에서는 어쩜 그리 세세하게 한국 문학까지 다 실어놓았지? 하고 의문이 들어 저자를 봤었는데 역시 한국인이었다.

하지만 왜 예술은 없나구우~~~~ 저번에 종영했던 <바람의 화원>이란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이, 

김홍도와 신윤복은 한국 미술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이 아닌가. 그런데 싹 입을 닦다니 정말 실망이다.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걸 기대하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어쨌든 서양 미술과 서양 음악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부터 달리까지, 비발디에서부터 차이코프스키까지 자세히 실어놓았다.

마지막에도 용어 사전은 어김없이 들어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좋은데,

썩 만족스럽지 않은 건 이 책이 한국에 사는 한국 청소년이 봐야 할 책이라는 이유 때문일 거다. 그것만 보완하면 좋은데...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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