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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감사 - 내 인생을 형통하게 만드는 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잘 읽혀지지 않았다. 어딜 나갈 땐 꼭 책을 들고 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데
그 네 권의 책 중에선 가장 읽히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절대 감사]!!
사실은 내가 감사를 잘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할 때도 내게 필요한 약을 처방해주고 싶기도 했던 마음 반과
아직은 더 불평에 찌들어 살고 싶다는 마음 반이 있었다. 결국 이 책을 선택하긴 했지만, 역시나 본성을 버리는 건 쉽지 않았다.
내가 빨리 읽을 수 없는 책은 딱 두 경우다. 그 책이 형이상학적으로 어렵거나 아니면 그 책이 내 못된 부분을 지적해주거나.
식당에 가서 음식이 나올 때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줄 때, 혹은 물어볼 때는 곧잘 입버릇처럼
"감사합니다~"하고 잘도 말하지만(그래서 처음 본 사람은 내가 되게 상냥한 줄 안다. ^^;)
난 뼛속 깊이 불평불만에 길이 든 사람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 ㅋㅋ
바쁜 와중에 버스 안이나 움직이는 도중에 읽었을 땐,
"에이, 이게 뭐야~ 그저 여러 이야기가 짜집기 된 거잖아. 그러니까 '감사'만 하라구?"
라고 오만방자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몸살로 힘이 없을 때 잘못 쳐서 일어난 오른쪽 팔꿈치에 입은 타박상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때,
그제서야 천천히 곰곰히 이 글이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침을 맞고 있는 5분 동안은 손을 쓰면 안된다는 한의사의 주의도 받기도 했지만 한의원에서 찜질이나 물리치료를 받을 때,
누워서 읽으니 처음으로 이 책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아마도 내 여유없는 마음을 바꿔주시려고 팔을 다치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실은 이런 사고가 일어나도 병원 문턱도 안 가는 나인데, 이번따라 정말 가고 싶을 정도로 아팠으니까....
그럼, 내겐 팔이 아픈 사고가 일어난 것도 감사할 이유가 되는 건가.
이 글을 쓰신 김병태 목사님은 많은 감사할 거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모든 형제가 막노동에서 일을 해야 했을 때 형들의 도움으로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 대학교, 석박사까지
갔으니 정말 감사할 이유가 많다. 그리고 사모되신 분께도 전도사 시절 달동네에서 갓난아기 셋을 데리고 왔다갔다 하면서
겪었던 힘겨움과 알게 모르게 느꼈던 마음 고생까지도 감수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나는 감사를 몰랐던 거 같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그래도 이것정도는 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세상에서 말하는 부귀영화와 온갖 유혹을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잘못된 가치관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사람으로 태어난 이유 자체를 완전히 왜곡했던 것을 가지고 누구 뭐라고 타박한다면, 난 정말 할 말이 없다.
나도 내 깊은 욕망의 바다 속에서 숨겨진 추악한 일면을 몰랐으니 말이다.
종교적으로 사람으로 태어난 이유를 따지기 전에 이것 하나만 생각해보자.
세상에는 얼마나 기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말이다. 얼마나 어이없는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는지...
그러니 내가 오늘도 눈을 뜨고 오늘도 숨을 쉬며 살아가는 그 자체가 감사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 않을까.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감사 일기를 적는단다. 그 첫번 째가 오늘 내가 가뿐히 눈을 뜰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하다며~
난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오늘 눈을 뜬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 뿐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
사실은 그런 당연해 보이는 일들이 정말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다.
멀쩡하다가 갑자기 암 말기 환자로 판명되는 일이 얼마나 허다한지. 부딪쳤을 뿐인데 크게 다친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이것이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땅을 딛고 있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
감사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 (p. 35)
첫째, 감사는 우리에게 기쁨과 복을 주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의미이게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에 고마워하실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면 마땅히 그분의 복을 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감사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둘째, 감사에 대한 아이러니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에 고마워하시지는 않으시지만, 결코 잊지도 않으신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