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 노벨과 교육의 나라
박두영 지음 / 북콘서트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느낀 내 감정은

 

우와~ 이렇게 중요한 비밀을 다 퍼줘도 되는 거야~~~

 

이다. 스웨덴의 비밀들이 속속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인데, 정말 그 나라와 왜 선진국이 되었는지, 왜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은지를 알 수가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육 분야는 정말 어떤 나라에서도 따라할 수가 없는, 따라하기에 어려운 방법들만 골라서 사용하고 있다. 내가 읽으면서 가장 침을 많이 흘렸던 부분은 바로 이런 교육 분야이다. 그 중 외국인에게도 혜택을 주는 교육비 무상제도가 가장 탐이 났다. 미국 같은 나라는 유학을 오는 학생들에게서 고혈을 빨아내고 있는데 말이다. 일단 16세까지의 의무교육이 끝나면 대학을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데 일단 가면 대학 등록금뿐만 아니라 노트를 사는 비용까지도 무료이다. 오히려 보조금까지 챙겨주기 때문에 한달에 100만 원 정도면 스웨덴에서 유학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하니 이공계 쪽으로 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웨덴은 이공계에서만 노벨상 수상자를 15명이나 배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공계열 전공자들은 스웨덴 국적을 받기도 쉽다고~

 

정말 상상이 안간다. 저자도 말했듯이, 한국에서는 한 학기 등록금을 400만 원씩 내다가 여기서는 돈을 받아가며 공부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이 글을 읽고 불현듯 내가 스웨덴에서 태어났다면 공부를 그냥 시켜주니까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예상이 맞는 듯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40%에 불과한다니 정말 내 말이 맞나? 그럼에도 교육의 질은 아주 좋아서 스웨덴의 대학은 세계에서 150위 안에는 드는 대학이 많고 세계 최초로 임플런트를 성공한 예테보리 대학이나 성인 줄기세포가 독보적인 카롤린스카 대학처럼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대학도 많다니, 또 그건 아닌가보다. 그런데 평등의 원칙에 입각해서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 받게끔 되어있어서 직장에 다니다가도 공부할 수 있고, 그것도 공짜인데다가 기업에서는 보조금까지 준다니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물론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치과를 제외한 모든 의료 분야는 거의 무료이다. 응급 환자인 경우에는 큰 일이 날 법도 하지만 그 외에는 모든 의료 서비스를 편안하게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받을 수 있다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이 혜택은 교육 분야처럼 동일하게 내국인이라면, 외국인이여도 완전 무료 혜택을 받을 수가 있으니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 서비스가 훌륭하단 말이 예사말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의료비가 얼마나 많이 나가나~ 도대체 돈이 없는 사람은 아프지도 말아야지, 흥~ 이거 서러워서 살겠나.. 싶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난하고 아프면 정말 살기 힘들다. 정기 검진을 받으면 미리 예방하고 좋을 텐데 도통 그럴 돈이나 있어야 말이지. 그런데 스웨덴은 노후가 기대되는 나라이다. 완전 서비스가 투철하니~

 

그런데 이런 무지막지한 혜택을 받으려면 세금이 많이 필요하단 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서 기업인이든 고위 정치인이든 의사이든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 모든 사람이 일정 이상의 삶을 누리고 많이 벌면 많이 번 만큼 세금으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떵떵 거리고 살 수는 없다고.. 그래서 고위 정치인조차 자기 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많단다. 공무를 할 동안에는 차나 비행기나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개인적인 일에는 전혀 쓸 수도 없을 뿐더러 차가 있어도 주차장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엄두도 안 낸다고 한다. 그래서 평범한 국민처럼 소탈한 정치인의 모습은 완전히 신선한 일이다. 그래서 이 나라 국민들은 정치인과 정부를 완벽하게 신뢰한다는데 우와~ 나라를 바꾸고 싶다. 지금 당장!

 

한 여자 정치인은 공적인 일을 쓴 신용카드에서 초콜릿을 하나 샀다가 다시 채워넣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스스로 물러나고 감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공약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고 상황에 따라 말을 이리저리 바꾸는 행위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나라에 신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 나도 영어만 잘 하면 그 나라로 쑹하고 날아가서 유학하다가 아예 눌러 앉을텐데..ㅋㅋ 현재 인도나 중국 등에서 많은 아시아인들이 IT관련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은 3,000명이나 되는데 한국인은 50명 정도 밖에 없다니 좀 아쉽다. 이런 놀라운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싶다. 비록 난 못 가보지만..

 

이런 나라에서도 문제가 아예 없지는 않다. 아무래도 평등이란 기본적인 원리에서 정책을 만들어가고 시행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우려가 생기지 않을까. 현재 유급 휴가를 너무 많이 낸다거나 병가를 많이 내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씩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단다. 그리고 또 하나 이민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니까 그것도 향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부디 지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끝까지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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