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성공 법칙 101 - 성공한 美여성의 상징, 캐롤린 캡처의
캐롤린 캡처.스티븐 패니첼 지음, 정경옥 옮김 / 고려원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이 책은 처음 표지를 봤을 때부터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책이다. 특히 띠지에 둘러있는 캐롤린 캡처의 미모 - 내가 좀 이쁜 걸 밝힌다 ^^ - 가 나를 더 끌어당겼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잡아 자신의 성공의 발판을 차곡차곡 만들어왔던 이야기를 읽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흥분이 되었고, 실제로 앞의 몇 장을 읽어보니까 완전 흥분되었던 책이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좋았다가 끝이 별로인 책도 있고 처음은 별로였다가 끝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한 가지만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다만 내 상황이 그녀의 경우와 비슷하지가 않아, 성공을 꿈꾸려면 경영 쪽으로 분야를 바꾸어야하나 고민했다가 현실에 파묻혀서 그 생각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바꾸려면야 바꿀 수도 있을 테지만 지금 그것을 결정하기엔 너무 시기상조인 것 같아 가능성만은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정말 내가 그녀에게 얻은 귀중한 교훈은 좋은 인간이 되라는 점이다. 그녀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그녀의 개인적인 가치관은 ‘항상 숙녀 / 신사로 남아라’ 이란다. 물건을 팔든지 물건을 사든지 항상 숙녀/신사가 된다면 남에게 뒷말을 듣는 일도, 남에게 험담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무슨 일이든지 열정적으로 하는 나는, 기본적으로는 좋은 직원이지만 아직은 손을 봐야할 부분이 많은 직원이었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고 있는 중이다. 말을 할 때에 있어 부드럽게, 상대방이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그녀가 말하길,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직원을 키우고 원만한 상사 / 부하관계와 동료관계를 만드는 것인데 그 이유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로는 오직 “동료” 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가 내게 부족했던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가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제 7장에서 말해주었다.
<최고의 팀을 위한 소통의 기술>에서 그녀가 최고경영자로 있을 때 회의시간에 한 부사장이 자기 전문분야도 아닌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화두로 던졌는데, 그 말이 다른 부사장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 후에 조율을 해갔다. 두 부사장을 따로 불러서 공격을 한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를 줘서 고맙다고 먼저 말하고, 후에 그 말의 표현법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넌지시 언급해주었다고 했다. 그 때 그 부사장이 벌컥 화를 냈다면 그는 나중에 불이익을 당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정말 고마워했더란다. 공격당한 부사장에게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일깨워주었다고 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고 하면서. 지금의 내 위치는 둘을 조율해줄 수 있는 그녀의 위치가 아니라, 벌컥 공격을 하는 부사장 쪽이다. 일을 하는 데 있어 문제접을 지적하고 찾아내고 해결해가는 것을 잘하는 나로서는 다른 사람의 심정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일부러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어떻게 잘 할까 하는 생각에 빠지다보면 ‘미처’ 배려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그래서 이런 울컥 하는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까 하는 것이 내 최고의 딜레마이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예전에도 고민했었고 미래에도 고민해야될 것 같다. 나를 오래 전부터 일적으로 알아온 사람들은 내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데 그것이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먹히지 않는 탓에 문제가 생기는 편이다.
캐롤린 캡처가 그만큼의 조율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아마도 대학 때 처음 했던 아르바이트 덕분일 것이다. 그녀가 말하길, 웨이트리스는 새로운 테이블에 갈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 자기 자신을 팔고, 거래를 타진하고, 실행에 옮긴다.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법, 고객의 욕구를 예측하는 법, 혼란과 빠른 속도와 지속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간의 팀윅이 좋으면 생산성이나 분위기가 좋아 고객들이 느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의 이익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전체 팀의 이익을 우선시했던 팀에 관리자가 생겼을 때부터 화목했던 팀이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같은 직원으로 있었던 한 사람이 관리자가 되어버리자, 그리고 그 관리자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팀을 희생시키자 팀이 분열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교훈을 얻은 캐롤린은 자신이 두 명의 무능한 상사를 겪고 나서 총지배인이 된 후에 직원들과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대규모 바비큐 파티를 열고 자신이 직접 그릴 앞에서 바비큐를 구었다고 했다. 사실 그런 행동은 총지배인이 권위를 무시하고 가볍다고 느껴지게 되는 위험이 내포하는 일이긴 했지만 그녀는 두 명의 최악의 상사 - 직원들을 무례하게 대하고 손님들에게도 권위만 내세웠던 - 를 겪고 나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 후에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총지배인 사무실로 옮기지 않고 부지배인 사무실에 계속 있기로 결정하기도 하고, 모든 직원들의 이름과 수표책을 연결시켜 외워서 꼭 월급을 줄 때는 이름을 부르고 악수를 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미소와 답례 악수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일임을, 그 모든 직원들이 모두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세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목표도 사람을 세우고 만드는 일임을 알았고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이 모든 것을 해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총지배인이 되고 나서 모두 잘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퇴직금을 두 배나 지불하기도 했고 총지배인으로서 모든 것을 파악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목표로 한 이익내기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전임 두 총지배인이 낸 적자를 매우고도 흑자를 낸 그녀는 총지배인으로서 톡톡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고 그 외 다른 골프 클럽도 관리를 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와 나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면에서는 비슷하다. 실수를 할 때는 꼭 사과를 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점에서도 같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나는 그녀처럼 깔끔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공과 사를 혼동하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진 않지만 가끔씩 직장에 대한 불만이 소극적인 공격형태로 나타나서 내 성실성에 흠집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내 인상이 깎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불만은 정식 통로로 오너에게 전달하고 그 대신 그것을 보충할 만한 근거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승진이나 연봉 인상을 제의하고 싶으면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느냐가 아니라 얼만큼의 성과를 나타내었는지를 근거자료를 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일반 기업이 아니기에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내 근무성과를 여러 차례 넌지시 언급하면 모든 이에게 오르내리게, 더 나아가서 오너가 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절대 많은 일을 한다고 거만하게 굴거나 태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았으니 오늘부터 직장에 갈 때는 더없이 싹싹하게, 열정적으로 나를 바꾸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