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에서 다이어트 관련 책자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빅토리아 베컴이 매장 안에서 이 책을 들고 있었던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자, 더욱 불티나게 팔렸다는데, 너무 유명한 것은 피해가는 청개구리 심보가 이번에만큼은 발동되지 않아서 나도 보게 되었다. 친구에게 하는 말처럼 친근하게 접근하는 말투가 신선했으나, 내가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한 부대쯤 쏟아부어주었기에 다 읽은 지금도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젠 무언가를 먹을 때면 성분표시를 -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면서도 ^^; - 먼저 보게 된다.


이 책은 정말 신선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전 처음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이 한가득 들어가 있기에,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게 살아왔었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할 수 있기에 누구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특히 우유에 관한 이야기가 나를 경악하게 했다.


우리 집에는 우유 귀신이 있어서 우유 몇 통을 사다놓아도 그 주가 가기 전에 다 없어지고 만다. 나도 그렇지만 내 동생은 목이 마를 때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 누가 우유를 씹으라고 해서 조금씩 씹으려고는 했으나 - 금세 동이 나고 만다. 그러면서 하는 말, “요즘 우유가 땡기는 것 같아~~” 동생 때문이라도 거의 이틀에 한 번은 장을 봐야할 정도이다. 어릴 때 우유를 안 먹은 것도 아닌데 하얀 색의 깨끗한 음료수가 어른이 된 지금이 더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 같다.


이런 괴물같은 입맛을 엄마도 나무라시지 않는 걸 보면 우유를 많이 먹는 것은 담배를 피우거나 술 혹은 청량음료를 들이키는 것보다는 좋은 일, 아니 격려를 받아야할 일로 생각하시는 듯하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TV에서도, 고등학교 가정시간에서도 우유가 달걀과 같이 완전식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그!! 런!! 데!! 이 책에서는 증거를 내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가 흔히 우유를 먹으면 칼슘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우유를 먹으면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 여성은 4000만 명씩이나 골다공증을 앓는데 반해, 아프리카 여성은 단지 25만 명에 불과했고, 그것도 케냐와 탄자니아의 40 개의 부족 중 오로지 염소의 젖을 먹는 마사이족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유제품은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데 그것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여드름, 빈혈, 불안증, 관절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가슴 쓰림, 섬유근통증, 두통, 소화불량, 과민성대장후군, 만성적 관절통증, 골다공증, 면역기능 저하, 알레르기, 중이염, 산통, 비만, 심장병, 당뇨, 자폐증, 크론씨병,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을 유발한단다. 어디서 이런 정보를 들을 수나 있는가!!! 정말 경악할 만한 상황이다. 이때까지 먹었던 유제품을 다 토해놓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우유보다도 치즈를 더 좋아하는데 치즈는 우유보다 더 농축되어 있기에 더 나쁘단다. 어찌 할꼬. 다행히 미국에서는 치즈 대용품으로 팔로우 유어 하츠 베간 고메이 Follow Your Heart's Vegan Gourmet 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어디서 구할지 막막하다.


한 가지 더 얻었던 중요한 정보는 단식의 효과이다. 단식이라고 하면 아예 아무것도 안 먹고 살을 빼는 것으로만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과 그것이 몸의 독소를 빼내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식에는 총 네 가지가 있다. 생식이나 생음식만 먹는 단식은 단식을 처음하는 사람에게 적당하고 금방 짜서 신선하게 보관한 주스만 먹는 주스 단식은 주스 안에 들어있는 효소 덕분에 ‘몸속 청소’ 에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또 스프처럼 액체만 먹는 단식은 액체에 있는 알칼리 성분이 산성화되기 쉬운 몸을 중성화시킬 수 있고 마지막으로 물 외에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물 단식이 있다. 당연히 물 단식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씩 식사량을 줄여가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단식은 다이어트의 효과 외에도 한 달에 단 하루만 하더라도 몸 안에 남아있던 독성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백혈구 수치도 올라가 면역체계가 강화되기도 하고, 순환계가 건강해지고 피부와 머릿결이 좋아지고 손발톱이 매끈해진다고 하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꼭 한 번쯤 해봐야 할 것이다. 요즘 들어 얼굴에 뭐가 나서 정말 미칠 지경이니 오늘부터라도 생쌀을 씹어먹으면서 식사량을 줄여볼까 싶다. 이 때 명심할 것은 물은 꼭 적당량을 꼭 마셔주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매일같이 죽어라고 마셔대도 물 8잔에는 미치지도 못하는데 오늘부터 다시 8잔에 도전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