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로즈
세르다르 오즈칸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띠지에서부터 내 시선을 끌었다.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어린왕자><연금술사> 그리고 <미싱로즈> 잃어버린 꿈을 되찾게 해줄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너무나 인상깊게 읽었던 나는, 이 띠지 하나로 모든 기대가 증폭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아름다운 여성의 옆모습을 보여주는 표지나 '로즈'라는 제목에서부터 풍겨지는 느낌이 주인공이 여성일거라 말해주고 있었다. 여성이 주인공인 자아찾기는 처음이기에 너무 설레이며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그런데 다 읽은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너무나 순식간에 읽어버린 탓인지 내 마음에 남겨진 <미싱로즈>의 흔적들은 이 책을 읽을 때 느꼈던 것 같이 모호해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주인공은 역시 여성. 그것도 샌프란시스코 젊은이의 동경을 받는, 세계적인 호텔 그룹과 샌프란시스코 최고급 호텔의 상속녀인 다이애나 스튜어트이다. 그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지만 그녀가 항상 화려하길 바라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꿈으로 정한다.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실은 자신이 대단한 작가가 되지 못하면 자기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멸과 동정을 받을 것이 두려워 자신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 것이다. 이런 그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한 인물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 그녀는 진정 위대한 멘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옷 한 벌이 그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건 아니야

네가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는 데 필요한 건 오로지 너 자신뿐이란다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중한 꿈을 좇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 대체 무엇이니? 

 

어머니가 항상 자신의 가치를 외부적인 요소에서 얻으려고 하지 말라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꾸라고 조언해주지만 다이애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뒤늦게 그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위대한 자아찾기는 너무나 몽환적이다. 잃어버린 또다른 자매 메리를 찾아나서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그녀가 남긴 편지를 추적해서 이스탄불까지 가는데 여기서부터가 나에게는 너무나 어렵다고 해야할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해야할지 하여간 설명하기가 애매모호하다. 특히 다이애나와 메리를 안다는 제이넵 하님과의 대화는 어쩜 너무나 단순해서 너무 어려운 느낌이 든다. 어쨌든 다이애나는 메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제이넵 하님에게 메리가 배웠다는 장미의 말을 듣는 법을 배우기로 한다. 수업은 총 네 번으로, 장미들의 말을 하님이 다이애나에게 알려주는데 그 이야기의 내용은 다이애나에게 꿈을 찾도록 몰아간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 쪽에 쳐박아 두었던 자신만의 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스탄불로,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이 여정 속에서 찾게 된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 속에서 이 여행의 전모를 알 수가 있었다. 소설을 따라 읽다보면 이것을 예측할 수 있는데 작가의 유려한 말솜씨에 푹 빠지다보니 마지막에 아아~하는 소리로 결말을 맞이했다. 이제 다이애나는 어머니의 또다른 분신같은 제이넵 하님과의 수업과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덕분에 다시는 불안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하게 되는 삶을 얻고 드디어 자신의 꿈을 용기내어 붙잡게 된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지 않고 자신만의 빛을 쫓아 용기있게 발을 내딛는 그녀에게는 앞으로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든 아마 그녀는 행복하게 쫓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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