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별자리 러브스토리
가쿠타 미쓰요.가가미 류지 지음, 장점숙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12별자리에 따른 러브스토리가 남성편, 여성편으로 하나씩 있는 이 책은 별자리와 상관없이 하나씩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내 별자리 러스스토리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 들여다보다가 처음부터 봐야하나 하는 생각에 다시 처음부터 보았는데 하나씩 별개의 이야기여서 알고 싶은 별자리이야기 먼저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별자리를 믿지는 않는다. 혈액형으로 보는 성격유형은 내 성격과 조금 비슷한 구석도 있는데 유독 별자리에 따른 성격유형은 비스무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 생일은 10월 23일인데 윤달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내 생일과 맞는 별자리가 그때마다 바뀌는 것도 신뢰성이 안생기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떤 때는 천칭자리이기도 했다가 어떤 때는 전갈자리이기도 하니까 솔직히 아니다 싶다. 누가 이것을 정말로 믿을까 싶다만은 그래도 재미는 있던데. 내게는 그 재미를 앗아가버리다니.

 

하지만 이 짧은 소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긴 하다. 이 책은 소설가인 가쿠타 미쓰요가 쓴 러브스토리와 점성술사인 가가미 류지가 자세하게 그 별자리의 성격에 대해 쓴 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어딘가에서 이런 사람 본 적 있어'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그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다. 소설이 너무나 짧은 분량이긴 하지만 흡사 TV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이 되어 더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쉬웠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12가지 유형의 남자와 여자를 다 나열하다보니까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사랑도 정말 많은 사랑이야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후기에서 작가가 당부한 것처럼 자기의 별자리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든 별자리 이야기를 다 봐야할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는 딱 한 가지의 성격유형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별자리 성격을 보고 자기의 성격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자기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두어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지않을까 싶다. 일주일 전에 <피플 퍼즐>이란 강의를 들었는데 거기서도 그런 내용으로 강의를 했었다. 사람의 성격 유형이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이렇게 4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사실 사람의 성격을 무 자르듯 냉정하게 자를 수는 없기에 조금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과 덜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성격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서 정말 이해되지 않는 그의 행동도 그 사람의 성격으로 봤을 때 당연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우리가 심심풀이로 보는 별자리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트러블도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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