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초스피드로 읽은 책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서평을 늦게 썼다마는. 어쨌든 아이들이 읽어도, 나같이 철 덜든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우선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아주 좋다.
우리의 주인공 사라는 생각이 참 깊지만 호기심이 많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이런 모험심많은 주인공만 있다면 이야기가 맛깔스럽지 않기에 항상 붙어다니면서 엉뚱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조력을 아끼지 않는 우리의 벤도 역시 등장한다. 이 두 주인공이 어느날 한 여성이 마법을 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마법이란 소재를 뭔가 만들거나 누구와 싸우는데만 쓰는 건 줄 알았지, 이렇게 과학숙제에 접목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신기하기만 하다. 과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증명되어야만 진실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마법이란 허무맹랑하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현상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래서 더욱 과학숙제로 마법을 증명해내려고 하는 걸까? 작가는 무얼 말하려고 하는 걸까?
이 책의 여러 부분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제일 흥미진진했던 것이 과학선생님 앤드류와 사라의 관계이다. 선생님입장에서는 항상 엉뚱해서 과학수업을 제일 방해하는 사라가 미울 수도 있을텐데도 (나도 겪어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제안이나 사라가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까지 타협하고 과학을 이해시켜주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셨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덮어놓고 외우라고 하는 융통성없고 딱딱한 선생님인 줄 알았다. 허나 그것은 내 오해였을뿐 사실 자기가 빠졌던 과학이라는 학문을 알려주고 싶어서 상당히 노력하는 선생님이었다. 그런 선생님이 마법을 접하고는 당황했던 모습을 보며 웃기기도 했지만.
또한 현실적인 세계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우리의 마법사 안나와, 마법의 존재를 들어본 적도 믿어본 적도 없는 철두철미한 우리의 과학선생님 앤드류의 만남도 무시못할 만큼 기대가 되었다. 아마 둘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어쨌든 이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서 과학과도 같은 이성적인 면과 마법과 같은 환상적인면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는 뜻일까? 결론은 없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만 마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