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합창단에서 노래하곤 했다
죠 메노 지음, 김현섭 옮김 / 바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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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죠 메노



죠 메노라는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우선 저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뭐라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무턱대고 읽어보기로 한 이 책은 사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어렵고 생뚱맞은 전개로 보여졌다.



소설의 시점도 혼동스럽지만 균일하게 바라보지 않는 주인공의 시점은 마치 어린아이의 생각처럼 단순하고 즉흥적이며 이해하기 어렵게 다가왔다.



찾아보니 이 책은 현대인의 불편한 일상에 대해서 작가의 신선한 시각으로 해석을 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신선하게 불편한만큼 어색하게 다가왔다.



자신의 사랑하는 벙어리 아내와 극장을 가는 주인공 그리고 전쟁이 반발하며 자신이 죽음을 예상하였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마술사와 자신의 아내의 즐거운 표정에서 둘의 관계의 진전을 예상했다라고 해석하기에는 솔직히 내 문학적 소견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자의 의도를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평이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미국작가의 정서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문학을 이해하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해석하기에는 나의 소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먼저하는 것이 사실이며 대중적이지 못한 이 소설을 누구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솔직히 어렵다.



경험과 사고의 크기에 따라 소설을 해석하는 힘을 갖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렸을 적에 읽은 구운몽과 지금의 내가 읽은 구운몽은 틀릴 것이며 어릴 적에 읽은 수레바퀴 아래서와 지금에 내가 읽는 수레바퀴 아래서는 분명 다른 감정과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어렵다. 지금의 내가 읽을 수 없는 수준이기에 솔직히 정독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어지러운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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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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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신주



책을 읽다가 보면 우연히 생각하지 못한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내게 그런 책이다. 소크라테스 문답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찾아보던 중에 철학에 대한 책을 우연히 함께 집게 되었고 그렇게 내게 온 이 책은 생각지 못한 고민과 울림을 가져다 주었다



부제가 인문학 카운셀링이라고 하는데 그 표현또한 정확하게 책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객관적이며 중심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은채 당신에게 철학과 인문을 통해 당신의 마음과 고민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학을 쉽게 기술하고 있지만 이렇게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을 본적이 잆는 것 같다. 글 자체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쇄락과 광풍제월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비온뒤 깨끗한 달과 같은 마음상태라는 말이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 달처럼 깨끗한가? 누구의 마음도 이해하고 받아 들일 만큼 깨끗한 물처럼 유지하고 있는지 혹은 누군가와 대립하기 위해 내가 얼음처럼 고착된 마음 상태는 아닌 것인지





스피노자와 동학의 연관을 통해 신을 부정한 철학적 사유에 대해서 인간이 직면한 과제를 초월자에게 호소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인문정신이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성찰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비록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하고자 하는 자세 이것이 동서양 인문정신의 핵심이라고 한다.



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성찰하고자 하는 자세가 인문정신의 핵심이다라는 말은 내게 울림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고 사유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언제 생각을 하게 될까? 예를 들어 하루에서 우리는 생각을 얼마나 하고 사는지 아는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삶에서 인간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티비를 보면서 생각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자극에 단지 반응할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못한 즉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났을 때 인간은 생각한다고 한다. 하이데거는 이를 생각은 오직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과 조우할 때에만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부딪힌 경험이 인간을 강하게 만들고 사유하게 만들어준다. 그런 사람에게는 의지하고 싶은 향기를 뿜는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사유하고 생각하는 인간이 얼마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칸트는 인간이 관습적으로 인정된 선한 행동이라고 해도 인간의 자율적인 결정이 없다면 결코 선하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맹자는 인을 측은지심이라고 이야기했다. 고통의 공감을 통해 인간은 모두가 선하게 태어났으며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호는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누군가 마비된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 다리를 꼬집으면 이 다리는 내 다리인가? 고통에 빠진 타인에 대한 고통을 함께 느꼈다면 그 사람은 나의 것인가?



정호는 단호하게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시들어가는 나무, 고양이, 풀, 새,소나무에 대한 공감을 같이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의 것이라는 것이다.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인가? 우리는 주체적인가? 기존의 것들을 흔드는 사건 자신의 삶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것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에 충실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렇듯 삶의 전반적인 일상적 사고에서 철학적 사유를 접목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고민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시켜준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게 만드는 책이였다. 나의 지적 수준에서는 이 책에서 큰 감동을 느끼고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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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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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도원



아침 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의 책이 출판되었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쉽게 잊고 있는 방향과 자신만의 생각 그리고 꿈을 잊지말고 그 꿈이 당신의 삶에 중심이 되기를 권하고 있다.



꿈이라는 것을 갖기 힘든 세상이다. 누구의 말처럼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네 무기력한 사람이네라는 말을 하고 듣더라도 갖기가 힘들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우리는 왜 이렇게 꿈이 갖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을까?



다들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돈과 명예 혹은 출세 같은 것을 위해서 살아갈려고 해서 그런가? 왜 다들 하고 싶은 것이나 되고 싶은 것 혹은 어떻게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까?



아쉽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과 시각이 그렇게 우리를 만들 것이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니 함께 동조하는 것이 불안하지 않고 쉬운 방법일 것이다.



자 이 책은 우선 아침편지를 듣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분위기와 글체를 애써 짐작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잔잔하고 조용하게 우리의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아는 법이라는 설명에서는 자신을 관찰자로 변신하여 스스로를 살펴 보는 방법과 다른 이가 자신을 관찰하여 자신의 마음을 아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스스로 자신을 관찰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객관화하여 바라본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런 반성과 객관화는 타인의 공감을 가져올 수 있고 지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모든 기반에는 자기객관화가 있다





어디로는 가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부터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바라는 것을 이루고 싶으면 자신의 소신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꿈을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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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점프하다
권소정.권희돈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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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소정, 권희동



아빠와 딸이 함께 책을 썼다라는 점과 아날로그적 감성적 에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부모 자식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속에는 분명 사랑도 있을 것이고 떨림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각박하고 낯설기한 이 세상에 분명 따뜻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저자인 두 부녀가 서로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졌으며 딸의 삽화도 함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궁금한게 도대체 부녀의 대화는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겠다. 각자의 생각을 각자의 시선으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고만 있으니 내가 기대한 부녀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았다.



너무 허탈한 시간이였다. 집앞에 꽃이 만발해서 너무 이쁘다라는 딸의 에세이가 끝나면 아버지의 교직 생활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너무 쌩뚱맞게도.. 그런데 어디가 감성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꽃을 바라보는 시선과 직장생황을 회고하는 추억이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이겠다. 하지만 너무 흐름이 다르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 쓸 것이면 서로 다른 책을 쓰는게 낫지 않을까?



그만큼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딸의 이야기 끝에는 댓글처럼 그 글을 칭찬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와 댓글을 보여주는데 그렇게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글은 감성적인데 나만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이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분량이다. 아버지의 시각과 딸의 시각이 공존하고 교차하는 맛은 없지만 각자 나름의 코드로 글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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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집요 - 교양으로 읽는 율곡의 성리학 청소년 철학창고 15
이이 지음, 최영갑 옮김 / 풀빛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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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이



논어, 맹자, 중용, 주역등은 우리 동양 고전에서 주요 정수라고 일컬어 진다. 율곡과 퇴황이 순조를 위해 성리학을 정리하여 책을 올렸으며 그 중 성학집요는 율곡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성리학을 통해 성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랬던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이는 어린 나이에 군자가 되기를 꿈꿨다고 한다.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유명한 이이는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를 했으며 학자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었으며 그는 이기이원론을 통해 이황과 다른 이론을 주장하였다. 이와 기를 동등하게 바라보고 기가 단지 이 다음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님을 주장하였으며 현실에 대한 중시가 학자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반면에 이황은 이와 기를 하나로 보며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보아 이기일원론을 주장하였다. 이로 인해 기가 변하게 되며 이는 본질이고 기는 단지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본질인 이가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기는 다양한 현상으로 변형되는 상황일 뿐이니 결국 이로 인해 기가 결정이 된다고 보았다.



이는 본질, 이론으로 보면 될 것이고 기는 현상, 상황으로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이이는 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학문이 연구되고 나아가야 한다고 본 것 같다.



성학집요는 수기, 정가, 교육, 등용 등 많은 부분에서 정리하여 임금이 꼭 알고 배워야 할 부분을 정리하였다. 마음을 닦고 신중하며 인을 추구하고 예를 지키며 호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게 만들었다



동양 고전을 읽고 특히 우리 선조 중에 당대 최고의 지성이라고 하는 율곡 이이 선생의 성학집요는 분명 그가 고민하고 정리하며 간결한 내용으로 정수중에 정수만을 추렸을 것이다. 그런 책을 나는 서투르고 허투르게 읽은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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