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속담에 "병은 말을 타고 들어와서 거북이를 타고 나간다"는 말이 있다. 병은 걸리기는 쉬워도 고치기는 어려워 그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한 말일 것이다.
- P29

사람은뇌부터 늙어간다.
노화가 되면 뇌의 무게부터 줄어든다.
- P31

기초 대사율은 100%에서 84% 정도로 감소한다. 기초 대사율의 감소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기초 대사율이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심장이 뛰는 것,호흡하는 것, 간에서 독소를 해독하는 것, 수명이 다한 세포를 - P33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것, 몸에 들어온 병균과 싸우는 면역 활동,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장의 활동, 소화를 돕는소화 효소 분비, 새로운 호르몬 생산, 소변 생성 등에 이용되는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 P34

나이가 들어 기초 대사율이 감소한다는 것은 100을 먹어도84밖에 사용이 안 되기에 나머지는 체내에 축적이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뱃살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기초 대사율은 기초 체온과도 연관이 있다.
- P34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체온의 저하이다 - P45

고령자의 37.5도는 미열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38도에 해당하는 고열이라는 것이다. 고령자의 체온을 측정한 뒤 37.5도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서 키튼/존 홀 지음<<의학생리학>>2012) - P45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의 80%가 물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한다. 아마도 우리 신체의 생애 주기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몸무게의 최대 80%까지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해 50~55%까지 감소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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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살점 하나 드시겠습니까, 부인?" 하고 그가 물었다. 부인 손톱만큼만, 아주 작은 조각을 잘라드리지요." 이 말을 듣자 감미로운 전율이 그녀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 새들이 노래를 불렀고, 시냇물은 세차게 흘렀다.  - P138

"머리 손질만 해도"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아침 한 시간은 족히 잡아먹지. 거울 들여다보는데 또 한 시간, 코르셋의 안을 받치고, 레이스를 달아야 하고, 얼굴을 씻고, 분을 바르고, 실크 옷을 레이스로 갈아입고, 레이스를 꽃무늬 견직물 옷으로 갈아입고, 해마다 순결을 지켜야 하고…" 여기서 짜증이 난 그녀는 다리를 툭 차올리면서 종아리를한두 인치 보였다.  - P139

이제 그녀는 시의 영광만을 생각했고, 말로, 셰익스피어,벤 존슨, 밀턴의 위대한 시 구절들이 마치 올랜도의 정신세계라는 성당 탑 안에서 금으로 만든 종의 추가 금제 종을 때리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 P146

그가 말을 할 때 커다란 눈망울들이 툭 튀어나온 그의 두 눈에 고여서, 길고 야윈 양볼의 거친 골을 따라 흘러내렸다 - P160

그리하여 올랜도는 지체 없이 런던 사교계의 바다로 물과 거품을 튀기며 화려하게 출항했던 것이다. - P170

제독, 군인, 정치가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위대한 작가는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어, 그가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믿을 만큼 믿음의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그녀의 본능은 건전했다. 어쩌면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만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75

만약 무장하지 않은 채로 사자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모한짓이라면, 노 젓는 배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것이 무모한 짓이라면, 성바오로 성당 꼭대기에서 한 발로 서는 것이 무모한 짓이라면, 시인과 단 둘이 자기 집으로 가는 것은 더욱 무모한 짓이다. 시인은 대서양과 사자를 합쳐놓은 것이다. 대서양이 우리를 삼켜버린다면 사자는 우리를 물어뜯는다. 사자의 이빨에서 빠져나온다고 해도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환상을 깨뜨리는 사람은 야수이고 홍수이다. 환상은 영혼에 대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와 같다. 그 부드러운 공기를 걷어내면 식물은 죽고 빛은 사라진다. 우리가 걷고 있는 지구는 타버린 재가 된다. 우리가 걷는것은 이회토泥灰土 진흙이고, 뜨거운 자갈에 발바닥이 탄다. 진실은 우리를 파멸시킨다. 인생은 꿈이다. 깨어난다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우리에게서 꿈을 빼앗아가는 사람은 우리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사람이다 ㅡ (마음만 먹으면 이런 식으로 여섯 쪽은 계속할 수 있겠지만, 글이 지루하니 여기서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 - P180

우리는 마치 포프 씨의 혀가 도마뱀의 혀처럼 날름거리는모습을, 그의 눈이 반짝이는 모습을, 그의 손이 떨리는 모습을, 그가 사랑하고 거짓말을 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직접 본 듯이 알수 있다. 간단히 말해, 한 작가의 영혼의 모든 비밀이, 그의 인생의 모든 경험이, 그의 지성의 모든 자질이 그의 작품에 대서특필돼 있는데도, 비평가나 전기작가들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어야한다.
전기문학이 터무니없이 번창하는 것은 오로지 사람들이 시
간이 너무 많다는 사실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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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은 우리를 방해하고 구속하는데 비해, 무명은 우리를 안개처럼 둘러싸며, 무명은어둡고, 넉넉하며, 자유롭다는 것이다. 무명은 우리로 하여금 갈길을 거침없이 가게 해준다. 무명인의 머리 위에는 어둠의 자비가 풍족하게 내린다. 그가 어디로 가고 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진리를 탐구하고,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그만이 자유롭고,
그만이 진실되며, 그만이 평화롭다. 그리하여 그는 참나무 아래서 조용한 기분에 잦아들 수 있었으며, 땅 위로 노출된 참나무의 단단한 뿌리가 그에게는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 P94

늘 가고 싶었던 곳에서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 P125

인간의 가슴속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하고 싶은 것만큼 큰 욕망은 없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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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문화 수업 - 플로리다 아 선생의 미국 영어 문화 수업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 단순한 영어학습보다 우리와 상반된 특징이 많은 미국문화에 관해 좀 더 일찍 배웠다면 얼마나 더 재밌고 좋았을까 아쉬움이 컸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존댓말을 쓰진 않지만 상황에 맞게 표현과 스타일을 달리해 상대를 존중하는 영어를 구사합니다. 이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두가지 상반된 비유는 꽤나 인상적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표현에 따라 격식이 갖춰지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담기는것이 극적이고 감동적이기 까지합니다.

영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도 영국과 미국이 다른 표현을 하고 북미와 남미가 차이를 보이는 문화적 배경이 무척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이었다가 미국으로 이민해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영어교사자격증 취득과정등을 지도하고 있는 김아영교수의 책입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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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사진의 역사와 맞물려 ‘이미지‘에 담긴 타인의 고통에관해 불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역사적 큰 이슈 안에서 또는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기록된 지난 끔찍한 사건들 속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지금은 더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뉴스와 이미지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작가였으며 사회운동가등 많은 역할을 했던 수전손택은 직설적이고 통찰력있는 문장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p.208 우리 아닌 다른 사람이나 우리의 문제 아닌 다른 문제에 감응할 능력이 없다면,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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