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한 일은 전국 일주 여행이었다.
- P35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던 로렌스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만난 남자 중에서 챙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 바람이 불기라도 하면 밝기가 다른 그 아름다운 금발이 온통 나부꼈다. 나는 그의 자유로움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매혹되었다. 그는 줄곧 프랑스에서 살아 왔으므로 프랑스어 억양을 갖고 있었고 ‘알‘ 발음을 굴렸다. 그는 한 마리 야생 동물 같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결코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 P37

그것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으로, 내가 본 최초의 추상화였다. 나는 그것을 네 차례 돌린 다음에야 비로소 위아래를 구분할 수 있었다 - P38

베런슨의 비평 - P38

"페기, 나와 지금 여기서 결혼할래?"
물론 나는 "좋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도 나는 로렌스가 달아나지 않을지를 확신할 수가 없어서 웨딩드레스를 미리 준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모자를 샀다.
- P46

그는 모든 것의 이면에 있는 의미까지 볼 줄 알았다 - P49

초현실주의와 입체주의,추상미술의 차이 - P53

사뮈엘 베게트 - P53

현대 미술 화랑을 열었음에도 나는 여전히 현대 미술보다는 옛대가들의 작품을 더 선호했다. 베케트의 말에 따르면, 당대 미술이란 살아 있는 생물인 양 받아들여야 했다. - P55

잭 에이츠와 기어반 벨데 - P55

앙드레 브르통 - P65

가스통 파리 , 오라치 - P67

허버트 리드 - P72

이제 나는 허버트 리드가 작성한 목록에 있는 모든 화가의 작품을 사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시간이 충분했고 미술관 기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나는 하루에 한 점씩 작품을 사기로 결심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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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부터 유입된 망명 예술가와 작가들 덕분에 전쟁 동안뉴욕은 점령당한 파리를 대신해 서방 세계의 예술 중심지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자 많은 유럽인들이 유럽으로, 대개는 프랑스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후 파리는 한결 빛을 잃은 듯한 데 반해, 뉴욕은강력한 경쟁자로 남아 있게 된다.  - P11

런던, 파리, 그르노블에서는 꿈을 펼치지 못했던 그녀는 전쟁터와 멀다는 점에 힘입어 뉴욕에서 일시적으로나마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었다.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와 시인 앙드레브르통의 조언에 따라 그녀는 자신의 컬렉션을 계속 늘려 나갔고,
《금세기 미술》이라는 눈부신 도록을 출판했으며, 같은 이름을 붙인 새로운 화랑을 열었다.
‘금세기 미술‘ 화랑은 즉각 전위의 중심이 되었다. 뒤샹, 에른스트, 브르통의 영향을 받은 초현실주의 전통은 강하긴 했지만 결코 배타적이지 않았다. 위대한 추상화가인 피터 몬드리안 역시 환영을 받았고, 젊은 미국 예술가들의 정기 그룹전을 선정하는 심사 위원으로 능동적인 역할을 했다.
- P12

윌리엄 바지오츠, 로버트 머더웰,잭슨 폴록 - P12

마크 로스코, 클리퍼드 스틸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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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바탕을 이루는 묘사법인 ‘의식의 흐름‘은 떠오르는 외면과 내면의 이미지를 일어나는 순서대로 적는 것이다. 따라서 일원적 묘사가 되어 중심인물의 의식만을 쫓게 되므로 자칫 단조로워지기 쉽다. 그러나 조이스는이 에피소드에서 다원적인 동시성의 효과를 낸다. 의식의 흐름에 더하여다른 사건, 다른 의식의 흐름을 조합한 것이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서로관련 없는 사건이 같이 나열되는가 하면, A장면이 B C E F로 이어진다든가,
A에피소드에 나왔던 A‘가 D에도 등장한다든가, B에서 잠깐 출연했던 인물이 E에선 주인공이고, 그가 F G에선 다시 엑스트라라든가 하는 식이다. 이것들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면, 하나의 조감도적인 다원 묘사가 될 것이다. 음악으로 치자면 오케스트라이고, 인식 방법 면에서는 신의 눈이다. 자서전적인 작품이라면 원칙적으로 쓸 수 없는 방법이지만, 허구인 소설에선 이것이 가능하다.
- P378

소년들은 여섯 개 눈으로 콘미 신부를 보고 웃었다 - P384

불가항력적인 무지 - P385

에헴! 진의 뜨거운 알코올 성분이 그의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그의 숨결을 뜨겁게 만들었다. 좋은 진이었어 그것은. - P410

- 저기 오고 있어, 틀림없이, 엉덩이도 주머니도 바로 그의 거야.
커다란 웃옷 위로 헐렁한 푸른 모닝코트를 입고 네모난 실크 모자를 쓴 벤돌라드가, 철교 쪽에서 나타나 당당한 걸음으로 강가를 가로질렀다. 그는 외투 뒷자락 아래로 손을 넣어 북북 긁으면서 두 사람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그가 가까이 오자 미스터 디댈러스가 인사했다.
-거기 이상한 바지 입은 사람, 잠시 멈추게나.
- P416

필요 없는 물건은 무엇이든 결국은 비싼 물건이다. - 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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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인생을 음미하고 소유할 수 있었던 보기드문 위인이었다고 - P314

연상의 앤에게 정복되어 결혼한 셰익스피어는 그 뒤로 여성 관계에서는 피정복자였다는 것, 또 셰익스피어의 성격 안에는 이아고와 같은 악한 것, 샤일록과 같은 대금업자 근성이 있고, 또 이러한 악하고 열등한 의식 모두가 작품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이다.
- P314

고뇌의 바다를 향해서 무기를 든 망설이는 영혼은 실제의 인생에서 우리가 보는 것 같은 괴로운 의심 때문에 갈기갈기 찢긴다는 것입니다. - P316

- 곧 갈게, 그는 마음을 차마 정하지 못하면서 그러나 가려고 구두를 삐걱거리면서 말했다. 쓰라린 사실에 맞닥뜨려 비탄에 잠기는 아름답지만 무력한 몽상가입니다. 저는 언제나 괴테의 관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거시적 분석으로 보자면 진실이라고 말입니다.
분석적으로 이중으로 삐걱거리며 그는 춤추는 듯한 발걸음으로 나갔다.
대머리가 문간에 서서 직원 말에 큰 귀를 기울이더니 다 듣자 떠났다.
- P316

예술은 우리에게 사상, 즉 형태가 없는 정신적 본질을 깨우쳐 보여줘야 해 - P318

구스타브 모로의 그림은 사상적 그림이야 - P318

바다의 반지에 끼워진 에메랄드 - P321

카키복을 입은 햄릿 - P323

존 이글린턴은 판단하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고 그의 메마른 몸을 흔들었다.
시작되었다.
-6월 중순의, 시간은 지금과 같은 무렵입니다, 스티븐은 모두에게 눈을 돌려 조용히 해줄 것을 바라면서 말했다. 템스강 언저리 연극 막사에는 깃발이 올라 있습니다. 근처 파리 정원의 우리에서 곰 새커슨이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드레이크와 함께 항해한 선원들이 맨땅 관객들 사이에 끼어서 소시지를 씹고 있습니다.
장소의 특색,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동원해, 모두 내 편으로 만든다. - P324

에이번강 백조는 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P325

너는 그것을 돌려줄 작정인가?
그럼.
언제, 지금?
글쎄, .....아냐.
그럼 언제?
나는 이제까지 내 돈으로 살아왔다. 내 돈으로 살아왔어.
진정해. 그는 보인강 저쪽에서 온 사나이야. 북동쪽 시골 놈,너는 빚을지고 있어.
기다려, 5개월이 지났다. 세포는 모두 변화하고 있어, 지금 나는 다른 나.그 1파운드를 빌린 것은 다른 나.
와글.와글.
- P327

셰익스피어의 아내 앤 해서웨이 - P327

소크라테스는 크산티페로부터 어떤 유용한 발견을 배웠지? 존 이글린턴이 재빠르게 말했다.
—변증법을, 스티븐이 말했다. 그리고 어머니로부터는 사상을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낳느냐 하는 것을 배웠고, 소크라티디디온의 에피프시키디온도 또 한 사람의 아내 뮈르토로부터 (이름은 없다!) 무엇을 배웠는가는 그어떤 남자나 여자도 결코 알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조산사의 가르침도,
아내 잔소리도 신 페인 당 집정관이나 독미나리 약병으로부터 그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 P328

그의 눈초리는, 생각에 잠긴 사람의 수염으로부터 남의 말을 잘헐뜯는 사람의 머리뼈쪽으로 움직였다 - P328

그들로 하여금 생각해 내게 해서 부드럽게 나무라기 위해, 그러고 나서 심술궂지만 죄가 없는, 복숭아 색으로 벗어진 사과와 같은 머리 쪽으로 움직였다.
- P328

화해가 있는 곳에는 처음에 분열이 있었을 겁니다 - P333

참아주게 - P335

부루네토 - P335

‘청년시대의 희망에 주의하라, 중년에 그것을 손에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 P339

시대는 꼬리를 물고서 이어진다. 그러나 인간 최악의 적은 내 집의 가족이다 - P356

행동하라. 이야기로 행동하라. 그들은 너를 시험하려고 비웃는다.행동하라. 그들에게 맞서라. - P364

생은 며칠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많은 날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자기 내부를 통과할 때, 도둑이나 망령, 거인, 노인, 젊은이, 아낙네들, 과부들, 사랑하는 형제들을 만나지만, 언제나 결국엔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 P367

내 의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의 의지. 그 사이에 바다가.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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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 -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명신 옮김, 리처드 핸슨 사진 / 샘터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번 ‘화가들의 정원‘도 마음에 쏙 들었는데 언뜻 그 책보다 덜 화려한듯 하지만 작가들의 정원,집 이야기라 나에겐 더 애틋하게 와 닿았다. 몰랐던 작가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정원부터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는데 작품들도 하나 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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