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년 반이 되었을 때, 수인은 외국어와 철학과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런 학문들에 너무도탐욕스럽게 몰입했기 때문에 은행가는 책을 대주기가 벅찰정도였다. 사 년 동안 그의 요구에 따라 주문한 책이 육백여 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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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폐되고 나서 마지막 이 년 동안 수인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읽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가하면 한편으로는 바이런과 셰익스피어를 요구했다. 종종 그로부터 화학, 의학 교과서, 장편소설, 철학이나 신학 논문따위를 동시에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메모가 오기도 했다.
그의 독서열은, 바다 위에 널린 난파선의 잔해들 속에서헤엄치면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아무것에나 무턱대고 매달리는 한 인간을 연상시켰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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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7-24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더운 토요일이예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도 많이 덥다고 합니다.
에어컨 처럼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미미 2021-07-24 23:17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예요~오늘도 정말 더웠네요!
서니데이님도 즐겁고 시원한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7-25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밑줄 보니까 이 단편 생각이 나네요. 나름 쇼킹했던 🙄

미미 2021-07-25 08:21   좋아요 2 | URL
저 여러번 쇼킹했어요!ㅋㅋㅋ여운도 많이 남구요.😊

scott 2021-07-25 0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독서열은, 바다 위에 널린 난파선의 잔해들 속에서 헤엄치면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아무것에나 무턱대고 매달리는 한 인간을 연상시켰다!]
미미님의 독서열기!
주말에 열기를 식히길 바랍니다.🤿

미미 2021-07-25 08:22   좋아요 2 | URL
아 어쩜 이런 문장을 썼는지! 비유의 달인입니다~♡😊

2021-07-25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5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