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은 꿈꾸는 듯한 눈길로 앨리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말을 해봐, 어린이야."

앨리스는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며미소가 비어져 나오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저기요, 저는 유니콘이야말로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괴물인 줄 알았단 말이에요. 살아 있는 유니콘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

"흠, 그런데 우리가 이제 서로를 보게 됐구나.
네가 나를 믿는다면, 나도 널 믿을게. 그럼 공평하지?"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 P9

영국 우체국은 베이커 거리 221B번지에 사시는 셜록 홈스귀하 앞으로 발송된 편지를 처리하느라 오랜 세월 분주했고, 찰스디킨스는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리틀 넬을 죽였다는 이유로 분개하는 독자들의 항의 편지를 무더기로 받은 적이 있다.  - P10

그들의 이야기는 도무지 한결같지가 않아서 우리가 읽을 때마다 전개가 바뀐다. 그들은 어떤 장면을 드러내고 또 어떤 장면은 감추는가 하면, 우리가 어떻게 해서인지 잊어버렸던 놀라운에피소드나 이전에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세부 사항을 일러주곤한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시간에 대해 남긴 잠언은 독서가들에게있어서도 진실이라 하겠다. 

즉 누구도 같은 책에 두 번 발을 디딜 수는 없는 것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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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6-30 1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입수하셨군요.

저는 지금 <마담 보바리>를 아침 저녁
으로 읽고 있습니다.

슬슬 서사에 ‘플‘며드는 듯.

청아 2021-06-30 11:08   좋아요 3 | URL
저는 어제 이 책 펴자마자 ‘망‘며들었지요ㅋㅋㅋㅋ
읽을때 따로 노트에 적어야하는 수준입니다. 괴물같은 책!👍

독서괭 2021-06-30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오늘 알게 된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도 알베르토 망겔의 책입니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청아 2021-06-30 12:38   좋아요 1 | URL
헉! 그랬군요!그럼 저도 바로 장바구니로 넣어야죠!

2021-06-30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30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8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청아 2021-07-28 17: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그렇죠? 끝도 없지만 행복한 기대는 로또 안부럽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