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이 아무리 질투하며 괴로워해도, 신도 중 제일가는 열성분자라 해도 여주인을 한 번쯤 ‘버리지 않은 신도는 없었다. 가장 집에 틀어박히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여행의 유혹을 느꼈으며, 가장 금욕적인 사람도 여복이 따랐으며, 건강한 사람도 감기에 걸렸으며, 한가한 사람도 이십팔 일간 징집되었으며, 무관심한 사람도 죽어 가는 어머니의 눈을 감겨 주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 P45
** 뱅상 댕디는 유대인 배척주의자이자 드레퓌스 반대파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권 46쪽 주석 참조.) 하지만 드뷔시는 보다 미묘한 경우로서, 처음에는 민족주의 운동에 경도되었지만, 피카르를 위한 탄원서에 서명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미루어 중립적이고 모호한 입장을 보인다고 지적된다.(소돔, 폴리오, 587쪽 참조.)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