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권이 남았는데 5권은 감상보다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 책에 담긴 솔제니친의 개인사를 올려볼까 합니다.
(6권이 끝나면 수용소군도에 대한 후기를 쓸 예정이지만 제가 받은 감동의 크기에 비해 늘상 부족한 제 소견 때문에 긴 글은 아닐거예요.)






구소련의 작가이자 역사가. 
1918년 12월11일 러시아 끼슬로보쯔끄의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난 솔제니찐은 로스또프 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모스끄바 철학·문학·역사학 대학의 통신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포병중대 장교로 참전해 두 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45년 2월,
솔제니찐은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스딸린을 비난했다는 이유로8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모스끄바의 루비얀까 형무소에서부터 각지의 수용소를 체험했고, 형기가 끝난 1953년부터는 유형지에서 생활했다. 흐루쇼프의 집권과 스딸린 격하 운동의 영향으로 1956년 석방되었다.

랴잔에 정착한 그는 물리와 수학 교사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첫 작품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를발표하여 소련과 서방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흐루쇼프 실각이후 분위기가 바뀌어 작품 출간이 거부당하고, 원고를 압수당했다.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나 당시에는 소련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상을 받으러 가지 못했다. 1974년 2월에 체포되어 독일로 추방되었다. 스위스로 이주했다가 1976년 미국으로망명한 그는 버몬트주 캐번디시에 살면서 『붉은 수레바퀴의 집필에매달렸다. 1994년 5월, 20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2008년 8월 3일 모스끄바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용소군도』는 솔제니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실명 작품인 동시에 200명이 넘는 다른 죄수들의 이야기와 기억과 편지들의 기록이다.
『수용소군도』 제1부와 제2부는 1967년에 이미 완성되었으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출판을 미루다가 원고 일부가 KGB에 발각되었다. 



솔제니찐은 집필을 중단하고 남은 원고를 서방으로 밀반출시켰고 그 원고들은 1973년 12월에야 파리 YMCA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나머지 부분들은 1976년에 완간되었다.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록문학이다.


이런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아마 번역가 프로필을 올릴일은 없을듯.아마도?)
번역가 김학수님에 대한 프로필도 올립니다.
가끔씩 오타가 나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번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끄림반도,뿌시낀,고르바또프와 같은 이름표기도
독창적이고 재밌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한글표기법과는 차이가 나지만 이런 방식도 나쁘지않구나 느꼈습니다.

번역가 김학수1931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동 대학 부설 소련 및 동구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풀브라이트 교환 교수, 고려대학교 문과 대학 교수 및 동 대학 부설 러시아문화연구소 소장, 한국 노어노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솔제니찐의 『1914년 8월』,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 뚜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똘스또이의 『인생의 길』, 『부활』, 『신과 인간의 아들』,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 외 다수가 있다. 1989년 서울에서 영면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sona 2021-01-11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타는 지못미…이지만 러시아어 표기법은 아마 열린책들 자체 매뉴얼에 맞는 표기들일 거에요. 알고보니 러시아문학을 많이 소개하고자 생긴 출판사였더라고요. _ 러시아 발음을 들어보면 로마자 표기법보다도 창비나 열린책들 자체 규정이 더 가까운 것 같더라고요. 작가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참 귀중하게 탄생된 책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미 2021-01-11 16:06   좋아요 3 | URL
그랬군요! 오 덕분에 알았네요^^* 읽어봐 주신것도 감사해요. 작가의 글에 보답하는 방법이 많진 않네요.

scott 2021-01-11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쉬 페르소나님! 미미님에 페이퍼 기다리는 1人 수용소 군도 완독 응원합니다!

미미 2021-01-11 20:01   좋아요 2 | URL
제가 완독하면 기여의 상당 지분은 스콧님입니다♡^^♡

mini74 2022-01-11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암병동 읽고 수용소군도를 읽었어요 다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지만 저의 최애는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입니다 ~ 그런데 이 책들이 주인공만 다른 연작소설같았어요 ~~미미님 파이팅! 멋지십니다 ~

미미 2022-01-11 17:20   좋아요 2 | URL
그러고보니 작년 비슷한시기 <수용소군도> 미니님과 읽었던것 같아요^^♡ 미니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암병동이랑 이반도 빨리 읽어야겠어요~♡♡ 둘다 꼭 읽고싶던 작품이예요!!
아 미니님 이거 1년전 글이예요ㅎㅎ

mini74 2022-01-11 17:26   좋아요 2 | URL
아 그러네요 ㅎㅎ 미미님 다 읽으셨겠군요. ㅠㅠ 뒷북이지만 언제나 파이팅! 은 좋은거니까 ~ 그리고 미미님은 언제나 멋지시니까 ㅎㅎ

미미 2022-01-11 17:28   좋아요 2 | URL
아이참 이래서 제가 미니님에게 바나나 우유처럼 반하고 맙니다🥰 ㅡ뒷북마니아 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