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다는 것 -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박미령 지음 / 북에너지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어느 덧, 숙제처럼 다가오는 부담스런 단어 '결혼'

도대체 결혼은 어떤 각오로 하게 되는 것일까. 그냥 우연히 불현듯 사고처럼 저질러 지는 일인 것인지.

 

어쨌거나 인생이란 더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쌓아올리는 것이라던

누군가의 글귀를 접하곤 더는 미룰 수 없는 이 숙제를 좀 준비해 볼까나해서 펼쳐본 책, '결혼한다는 것'

 

이 책은 20년간 결혼과 가족이란 테마로 강의를 해온 가족상담 전문가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을 앞둔 혹은 결혼에 진입한 이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혹은 핵심기술들을 제시한다.

 

"만나서 사귀고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든 과정에서 치열한 자기점검과 상대방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해야한다."

 

연애, 자체도 감정만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그 속도는 적절한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사실 누군가는 감정에 불타오르는 연애를 한다지만 오늘날 그리 순수한 바보는 흔치 않을 터이고

끊임없이 서로를 재단하고 맞춰가는 연애를 할테니까 첨듣는 소린 아니겠지만 요는

서로가 윈윈하는 혹은 성장해 나가지 못하는 관계라면 결혼으로 가기 전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단 소리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법정스님이 그랬던 것처럼 서로에게 잘 맞는 인연인지 현실에 발을 딛고 판단해 볼 일임엔 틀림없을 것이다.

쉽진 않을 것 같다만..어쨌거나 이 책에서도 가급적 많은 이성을 적극적으로 만나서 나 자신의 결혼관도 정립하고

어떤 사람이 배우자로 적합할지도 찾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사점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차이점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닮은 사람이 배우자로 적합할 지, 혹은 서로 달라 합을 이루는 사람이 좋을 지는 각자가 선택할 몫이지만

어쨌거나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관계라면 완벽하진 않아도 평생을 할 만 하다고, 결국엔 결혼이란 성장을 위한 제휴인가?

 

이쯤 읽으니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던, 어찌보면 막연하게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하려 하니

어찌해야 할 지 몰랐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결혼의 목적을 먼저 정립하고 그에 맞는 파트너를 찾아가면 쉽지 않으려나..

 

어쨌거나 연애 잘하는 누군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혹은 결혼에 갓진입해 따져야 할 것도 많고 놓치는 건 없나 불안도 하다면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연애편을 건너서는 결혼생활에서 부딪히는 각종 사건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마주하고 풀어나갈 것인지

상담사처럼 이야기해주니까.

 

이 책을 통해 연애와 결혼에 대해 한번쯤 짚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

갠적으로 결혼에 대해 그닥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던 터라 부지불식간에 간과해 왔던 생각거리들을 차근히 짚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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