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신 - 비용절감 vs 가격인상
하야시 아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투자를 할 때, 젤 먼저 확인하는 것이 그 회사의 자산상태흐름을 보여주는 재무재표일 터.

이 책은 사업체의 재무 건전성이나 미래 전망을 따져보기 위해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회계의 균형성과지표(BSC)를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책을 첨 잡았을 때, 의외로 얇은 두께감에 살짝쿵 당혹스럽긴 했지만

이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BSC 관점이 무엇인지를 장별로 찬찬히 습득할 수 있도록 꾸며진 나름 알찬 책이었다.

 

관리회계,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

 

도쿄대 경영학과 학생인 주인공 스가다이라 히카리가 '관리회계' 수업의 꽃이라 불리는 '클러크십'에 입문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른바, 클러크십은 책상 위에 쌓인 서류더미에서 사업의 성패나 이익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관리회계의 실무를 체득할 수 있다는 취지. 

 

이렇듯 주인공은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로미즈 사에 실습을 시작, 겉으론 말짱하지만 재무재표상 적자에 허덕이는 로미즈 센노하타점에서

돈의 흐름을 읽고 재무재표, 손익계산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을 체득하면서 매출은 늘리고 비용은 절감시키는 방안을 강구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경영의 기법은 바로 '균형성과지표'에 있다.

단순히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이익(매출액-변동비-고정비)을 높이는 재무적인 관점만으로는 사업이 승승장구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다른 세 가지 측면인 고객관점, 내부 프로세스 관점, 학습과 성장관점을 동시에 고려해 경영상태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BSC는 재무지표 중심의 성과 평가체계가 지닌 한계를 넘어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재무, 고객, 내부 프로세스, 학습과 성장이라는 네 가지 관섬을 균형있게 점검, 평가하는 전략적 성과 평가체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는 단계별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주인공을 통해 자연스레 습득되도록 하며

회계장부상의 기초 개념들인 한계이익, 인시매출, 목표매출, 잠재이익, 재고회전속도 등을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장점은 두툼한 관리회계의 내용을 가상이지만 비즈니스 현장 사례에 접목, 회계에 초보인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데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점포를 관리회계라는 시각으로 되살려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회계실무는 물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겪어봄직한 사건들을

간접 체험하며 전략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가는 방법을 제시한 데서 유용하다 하겠다.

 

더불어 소설 속 관리회계의 기본 개념들을 그래프와 도표를 통해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야기를 가뿐히 읽어내린 후 

회계지식은 별도로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은 듯 하다.

 

관리회계 가운데서도 '균형성과지표(BSC)'에 대해 손쉽게 체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매출을 증대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사업자들에겐 적은 시간을 투자해 다면적인 시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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