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 수수께기같은 신비로운 숫자 이야기!

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 - 세상의 모든 호기심에 답하는 수학의 핵심 개념 35가지 ㅣ 사이언스 씽킹 1
리처드 엘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2월

인간이 사냥을 시작하고 먹이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수학의 역사. 수천년에 걸쳐 방대하게 발전해 온 수학의 원리를

역사적 뒷배경을 짚어보면서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켜주는 책, '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이다.

흔히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란 따분한 공식과 모호한 숫자들로 기억되지만 실제 수학이란 삶에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짚어준다. 특히나 이 책을 통해 수학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학문이라는 매력까지 접할 수 있다.

즉, 수학의 역사상 중대한 발견 35가지 사건을 비롯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수수께기들을 통해 수학이 지닌 가능성과 무한함, 그리고 이를 풀어가면서 발전해온 인류의 문명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초반에는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배운 분수, 무리수, 허수의 탄생 일화와 피타고라스의 정리, 원주, 소수, 수렴분수, 황금비 등이 소개되어 있다. 얼핏 지루할 수도 있는 파트를 스토리텔링처럼 이야기로 풀어서 엮어설까 옛기억이 더 견고하게 되살아나는 듯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솔깃했던 파트는 '완벽한 디너 파티를 조직하는 법'이다. 언뜻 수학과 관련없어 보이던 주제였지만

파티 주최자가 초대 손님들을 낯선 사람과 친구인 사람 간의 균형을 맞춰 초대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실제 21세기 수학의 주요 문제였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기라는 점이다. 작은 규모라면, 총 18명을 초대할 때 서로 알거나

모르는 사람 4명이 반드시 포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대된 규모라면 아직도 미지수!

더불어 통계수치에서 반복되는 패턴인 벤퍼드 법칙을 통해 로또 번호를 예상해 보거나 기업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사기행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어쨌거나 이 책은 삶 속에서 무질서하거나 혼란스런 상황을 수학이라는 원리를 통해 질서화시키고 조직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의식하지 않더라도 실제 삶 속에서 스스로 이러한 수학 개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면 좀더 의식적으로 수학의 원리를 마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