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경제 특강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장경덕 지음 / 에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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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책을 읽고선 단 한 마디로 평하자면, '경제, 그까이거 키워드로 정복' 이랄까.

 

정글경제 특강, 이 책은 기자출신인 저자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혹은 투자전망보고서에 빼곡히 적혀진

경제의 언어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개념과 용어, 그리고 작동원리를 다룬다.

이 책에서 경제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정글'이다.

 

언뜻 복잡하고 불안정해 위험하기도 하지만 사실 깊숙히 살펴보면 다양한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인 정글!

그러니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위험 혹은 기회에 넉놓고 있기보단

경제의 생리와 위험에 대한 대처반응을 미리 머릿 속에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흔히들 갖는 막연한 질문들을 이해하기 쉬운 일상의 언어로 풀어주며

자연스레 경제용어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테면, '리스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 인플레이션은 누구의 돈을 훔칠까?, 어느 나라 돈이 가장 안전할까?, 공짜점심은 어떻게 얻을까?' 등으로 구성된 챕터 속에서 '리스크의 대가', '화폐의 시각적 가치', '글로벌 통화체제,' '차익거래' 등의 개념을 짚어준다.

 

더불어 이 책은 시대를 풍자한 석학들의 경제이론을 문학적인 예시와 사건들을 통해 친숙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그간 딱딱한 경제사상사를 읽어도 딱히 머릿 속에 남지 않았던 분들에겐 가볍게 다시 접하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은 한때 신문지상을 풍자했던 '비이상적 과열'이란 용어나

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검은 백조' 등에 익숙한 독자라면 너무 쉬운 책일 수도 있다.

그리고 주요경제사상이나 그 가설들의 함정을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은 너무 대중적인, 경제를 빌린 특집사설 모음집일 수도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정글경제특강이란 제목 그대로 특강용 서적이지 아닐까 싶다.

 

"정글 경제에서 경험과 상식은 위험하다.

가장 정밀한 금융경제이론도, 이 시대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의 조언도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잘못된 첨단 항법장치보다 오히려 우직한 나침반이 나을 수 있다.'

 

그 우직한 나침반은 바로 경제의 기본을 아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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